해운·항만업 19.9조원으로 가장 커
취업자 77만7000명…세계 해양경제 2.3배 성장
아시아 비중 16%→36.2%로 확대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우리나라 해양수산업이 한 해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63조원을 넘어 전체 산업의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항만업의 부가가치가 가장 컸고, 해양수산 분야에서 일하는 취업자는 7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해양경제가 30년간 2배 이상 성장한 가운데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의 영향력도 크게 확대됐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5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함께 ‘세계와 한국의 해양경제 측정’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제20회 세계해양포럼 특별 세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해양수산업의 경제 규모와 세계 해양경제 변화에 관한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
해수부가 산정한 2023년 기준 국내 해양수산업의 총산출액은 197조7000억원, 부가가치는 63조2000억원이다. 부가가치는 전체 산업의 2.8%에 해당한다. 취업자는 전업환산 기준 7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해운·항만업의 부가가치가 19조9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선박·해양플랜트 건조·수리업이 13조5000억원, 해양수산 관련 서비스업이 11조7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수산물 생산·가공·유통업의 부가가치는 합계 10조9000억원이었다.
이번 통계는 해수부가 개발한 ‘해양수산 위성계정’을 통해 산출됐다. 위성계정은 해운·항만, 조선, 수산업, 해양관광 등 여러 산업에 흩어져 있는 해양수산 관련 경제활동을 한데 묶어 생산과 고용 규모를 파악하는 통계다. 지난해 12월 국가승인통계로 승인받았다.
세계 해양경제에서는 아시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OECD가 세미나에서 소개할 ‘한눈에 보는 해양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해양경제 규모는 1995년부터 2025년까지 30년간 약 2.3배 커졌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OECD에 가입하지 않은 아시아 경제권이 세계 해양경제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16.0%에서 2025년 36.2%로 높아졌다. 30년 사이 2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세계 해양경제에서 이들 국가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는 의미다.
이번 세미나에는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UNESCO-IOC)와 포르투갈·노르웨이 통계청 관계자들도 참여한다. 각국의 해양경제 통계 작성 경험을 공유하고 관련 통계를 산업정책과 투자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세계 해양경제가 빠르게 성장해 가는 상황 속에서 우리 해양수산업이 차지하는 역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세계 해양경제의 변화와 우리 산업의 현주소를 함께 살펴보고, OECD 등과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해양경제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