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0.2%, 스페인·네덜란드 0.6%↑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시위 여파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3분기 경제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성장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 집계 결과, 전분기 대비 0.4%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증가한 수치다.
성장 속도는 지난 2분기(0.6%)보다 다소 둔화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0.2%를 배 이상 웃돌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물가 상승 압력과 올여름 폭염·가뭄 등 악재 속에서도 유럽 경제가 전반적으로 상당한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 성적표는 갈렸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전분기 대비 0.2% 성장했고, 스페인이 0.6% 증가하며 선전했다. 아일랜드는 5.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유로존 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네덜란드와 에스토니아도 각각 0.6% 성장했다.
반면 정치·사회적 혼란을 겪은 국가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국적인 대규모 폭력 시위 사태가 이어진 프랑스는 전분기 대비 -0.1%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밀라노 등에서 과격 시위가 벌어진 이탈리아 역시 성장률 0%에 그치며 경제가 정체했다.
유럽 경제가 예상보다 잘 버텼으나 경계감은 여전하다. 블룸버그는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이 타 분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유로존 2위 경제 대국인 프랑스의 정치·재정적 불안정성을 들어 당국이 경기 하방 리스크에 긴장을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EU 27개 회원국 전체의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1.5% 각각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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