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기숙사 수용률 21.7%

수도권 17.3%…비수도권보다 낮아

1인실 늘리고 4인실 이상은 줄여

카드납부 가능한 기숙사 24.2%뿐

대학교 기숙사 앞 대기 행렬. [AI로 제작]
대학교 기숙사 앞 대기 행렬. [AI로 제작]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대학 기숙사 수용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락했다. 4년제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21.7%로, 재학생 증가 속도를 기숙사 확충이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기숙사비를 카드로 내거나 나눠 낼 수 있는 곳은 늘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은 현금으로 한 번에 내야 했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6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2곳의 기숙사 수용률은 21.7%였다. 지난해 22.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수용률은 재학생 수 대비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의 비율이다.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은 지난해 34만2117명에서 올해 34만4730명으로 2613명 늘었다. 같은 기간 재학생은 154만3351명에서 159만1070명으로 4만7719명 증가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선호에 따라 1인실을 늘리고 다인실을 줄인 점도 수용률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올해 1인실은 지난해보다 6.3% 늘었지만 4인실 이상은 1.1% 줄었다. 방 개수가 늘어도 수용 인원이 그만큼 증가하지 않는 구조다.

수도권 대학의 수용률은 더 낮았다. 수도권 73개 대학은 17.3%로 비수도권 119개 대학의 25.2%보다 7.9%포인트 낮았다. 두 지역 모두 지난해보다 0.5%포인트씩 하락했다. 국공립대는 26.4%에서 26.9%로 높아졌지만 사립대는 20.8%에서 20.0%로 낮아졌다.

기숙사비 납부 방식은 여전히 현금 납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조사 대상 기숙사 252개 가운데 카드납부가 가능한 곳은 61개로 24.2%였다. 지난해보다 8개 늘었다. 현금 분할납부가 가능한 곳은 92개로 13개 증가했다.

반면 계좌이체 등 현금 일시납만 가능한 기숙사는 144개로 전체의 57.1%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5개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었다. 사립대 기숙사는 183개 중 15개만 카드납부를 허용해 비율이 8.2%에 그쳤다. 국공립대는 69개 중 46개로 66.7%였다.

전문대학의 기숙사 수용률도 떨어졌다. 124개 전문대학의 수용률은 지난해 15.0%에서 올해 14.2%로 낮아졌다. 수도권은 7.6%, 비수도권은 19.9%였다.

전문대 기숙사 112개 가운데 카드납부가 가능한 곳은 11개, 현금 분할납부가 가능한 곳은 20개였다. 현금 일시납만 가능한 곳은 87개로 77.7%에 달했다.

기숙사비 납부제도 통계는 무료 기숙사를 제외하고 직영·민자·행복기숙사 등 운영 형태별로 집계했다. 대학별 세부 내용은 대학알리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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