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제에 따른 모집정원 확대로 중복합격 늘어날듯

기사와 직접적 상관은 없음 [AI로 제작]
기사와 직접적 상관은 없음 [AI로 제작]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의대에 합격하고도 등록 포기했던 수험생 1700명. 지난해 전국 의대 수시모집 합격자의 통계다. 이들의 등록 포기는 다름 아닌 중복합격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수시 모집에서는 지역의사제 도입 등으로 의대 정원이 늘면서 추가 합격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종로학원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모집에서 합격자 1728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집 인원 1812명의 95.4%에 해당한다.

교과 전형은 920명 모집에 등록 포기자가 1039명(112.9%) 나왔고 종합 전형의 경우 892명 모집에 등록 포기자가 689명(77.2%)이 발생했다.

수시 충원율(모집 인원 대비 추가 합격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교과전형은 서울권이 101.7%, 경인권(경기·인천)이 300.0%다.

비수도권의 전국선발 평균은 146.4%인데 충청 183.3%, 대구경북 181.8%, 호남 177.8%, 제주 150.0%, 부울경(부산·울산·경남) 112.2%, 강원 100.0%다.

비수도권의 지역인재선발 평균은 97.3%이고 강원 115.8%, 대구경북 114.0%, 충청 104.1%, 제주 100.0%, 부울경 97.9%, 호남 84.5%다.

경인권 합격생들의 이탈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셈이다.

수시 종합전형의 경우 서울권이 86.9%, 경인권이 94.2%이고 비수도권은 전국선발 79.1%, 지역인재선발 61.4%로 파악됐다.

비수도권 종합전형은 전국선발이 강원 110.0%, 충청 75.9%, 호남 67.6%, 대구경북 58.3%, 부울경 42.9%이고 지역선발이 호남 108.7%, 대구경북 86.4%, 제주 66.7%, 충청 44.9%, 부울경 33.9%, 강원 29.8%이다.

의대 수시 합격생의 이탈은 대부분 다른 의대 중복합격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전국선발 합격생은 수도권 의대 동시합격으로, 경인권 의대 합격생은 서울권 의대 동시합격 등으로 이탈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2026학년도 의대 수시에서 충원율이 가장 높은 A대학은 교과전형 355.6%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대 의대는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전형 모두 이탈한 합격자가 없었다.

또 전국 의대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50명(11개 대학)이었다.

임 대표는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로 인한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수시에서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이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도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