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 상회하는 2100가구 발주
2027년부터 연 3000가구 이상 확대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 공급 속도를 대폭 올리기 위해 모듈러주택 활성화에 나선다. 오는 2030년까지 총 1만6000가구 규모의 모듈러주택을 발주해 시장 ‘규모의 경제’ 형성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LH는 21일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모듈러 제조사, 가전사,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듈러주택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발주 계획을 밝혔다.
우선 LH는 올해 모듈러주택 연간 발주 물량을 당초 목표치(2000가구)를 웃도는 2100가구 수준으로 확대해 초기 시장 공급을 견인할 방침이다.
이달 중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 A3블록(668가구) ▷남양주왕숙2 A10블록(555가구)을 대상으로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공모를 시행한다. 이어 오는 12월에는 ▷포천송우2 A1블록(916가구) 단지 전체(100%)에 모듈러 공법을 선도 적용해 추가 발주를 이어간다.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연 3000가구 이상, 총 1만4000가구를 단계적으로 발주한다. 연도별로는 ▷2027년 3000가구 ▷2028년 3000가구 ▷2029년 3000가구 ▷2030년 5000가구 등이다.
이는 정부가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 등을 통해 제시한 2030년 공공 모듈러주택 공급 목표(2만가구)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LH는 연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주 체계를 구축해 국내 모듈러 시장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3일 국무총리의 민간재개발 현장 방문 당시 논의된 ‘공업화 건축을 통한 주택 대량공급 및 공사비 저감 방안’과 모듈러 시범사업 확대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다.
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인공지능(AI) 모듈러 홈’ 구현 방안도 논의됐다. 공장에서 유닛을 사전 제작하는 모듈러 공법의 특성을 활용해 설계 단계부터 AI 가전과 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통합 적용하고, 차세대 스마트 주거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현근 LH 공공주택본부장은 “모듈러주택은 획기적인 공기 단축과 고품질 시공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어 주택 신속 공급을 위한 핵심 대안”이라며 “올해 2100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의 발주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모듈러주택을 스마트 AI 주거 공간으로 진화시켜 미래 주택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인천 계양 공공주택지구 A3 블록을 시찰한 뒤 진행된 현장 간담회에서 전문가로부터 모듈러 주택에 대한 의견을 들은 후 실제 공기 단축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모듈러 주택 시장을 만드는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것을 지시했다.
hwshi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