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역사학자 심용환이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을 둘러싼 정치적 평가에 선을 그었다.
20일 심용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시원이는 몽골에서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며 “어제 짬을 내어 이태준 열사 기념관에 다녀왔다면서 사진을 보내왔다”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의 이태준 열사 기념관을 둘러보는 최시원의 모습과 함께 “조국을 향한 깊은 사랑과 인류를 위한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겠다”고 방명록에 남긴 글이 담겼다.
심용환은 “시원이가 어떤 식으로 규정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제가 보기에는 역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정말 없다시피 한 연예인”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구체적인 생각을 나눌 때 왜 차이가 없겠으며 시원이의 성향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겠느냐”면서도 “우리나라 연예인 중에 바쁜 시간 쪼개서 자발적으로 이태준 열사 기념관을 다녀올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소위 역사의 보수·진보 갈등이 대단한 때다. 따져보면 참으로 유치하다”며 “단지 특정 세력이 누군가를 기념하거나 누군가를 몰아내려고 할 때 드문드문 전선이 만들어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심용환은 “앞으로 시원이와 더 많은 대화를 하겠다”며 “역사는 정치가 아니고, 정치보다 더 넓은 지평을 열어나가야 하니까”라고 글을 맺었다.
이태준 열사(1883~1921)는 경남 함안 출신 세브란스의학교 2기생으로 의술을 배운 독립운동가다. 안창호의 권유로 신민회 청년학우회에서 활동했고, 중국을 거쳐 몽골로 건너가 의사로 일했다.
심용환에 따르면 이태준 열사는 몽골인들을 괴롭히던 화류병(성병) 퇴치에 크게 이바지해 몽골 국왕 격인 보그드 칸의 어의가 됐다. 3·1운동 당시에는 김규식이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했고, 김원봉의 의열단에도 가입했다. 이태준 열사는 러시아 내전기 백군에게 살해됐다. 정부는 1980년 그에게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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