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파키스탄 새 중재안 보도 나와

美 주요매체, 韓 엘리스 상장날 폭락 주목

스페이스X, 호실적에 시간외서 7%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와 국제유가 하락 속에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9.85포인트(1.02%) 오른 5만2495.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84포인트(0.28%) 상승한 7712.5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07포인트(0.02%) 내린 2만6424.8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국제유가 상승과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미·이란 간 외교적 중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반등했다.

이란 누르뉴스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만나 중재 노력과 역내 정세를 논의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에 새로운 평화 중재안을 제시했다는 중동 매체의 보도도 나왔지만, 중재안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양측의 수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장중 배럴당 112달러에 육박했던 브렌트유 가격이 109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요 기업들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잇따라 내놓았다.

신용정보업체 에퀴팩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11.3% 급등했고, 완구업체 해즈브로도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11.2% 올랐다.

산업용 제품 제조업체 3M은 실적 호조와 연간 이익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5% 넘게 상승했다.

반면 애플(-1.00%)과 메타(-1.59%) 등 대형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인공지능(AI) 산업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이어지면서 관련주들은 다소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0.29%, 마이크론은 0.98%, SK하이닉스 ADR은 2.16% 하락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29% 내렸다.

외신들은 한국 AI 기업 엘리스가 한국 증시 상장 첫날 30% 넘게 폭락하면서 장 초반 미국 기술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간 한국 시장 밖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엘리스가 AI 기업들의 가치평가와 기업들이 그 평가에 부응할 수 있을지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엘리스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9만500원 대비 32.04% 내린 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헤베 첸 밴티지글로벌 선임 시장분석가는 “엘리스의 참담한 증시 데뷔(disastrous debut)는 ‘AI라면 무엇이든 사들이던 시대’가 ‘AI라면 무엇이든 의심하는 시대’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엘리스의 부진한 증시 데뷔가 이날 월가 AI 관련주의 약세를 다시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정규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 나선 스페이스X는 3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61% 급증한 145억8000만달러(약 19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7억9100만달러, 당기순이익은 44억4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대폭 흑자로 돌아섰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11% 하락한 147.79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미 동부시간 오후 6시48분 기준 7%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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