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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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가수 안치환이 과거 직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치료 과정에서 체중이 15㎏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직장암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인 직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혈변과 배변 습관 변화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안치환은 지난 17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2014년 직장암 3기 진단을 받았던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 힘든 치료를 받으며 체중이 15㎏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안치환은 현재 건강을 회복한 상태로 ”지금 인생을 통틀어 가장 좋은 몸 상태“라고 전했다.

직장암은 국내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대장암의 한 종류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026년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대장암 신규 환자는 3만2610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11.3%를 차지했다. 갑상선암과 폐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1.4배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60대가 2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70대가 20.0%, 50대가 19.7%로 뒤를 이었다.

대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구분한다. 특히 직장암은 항문과 가까운 부위에 발생해 치료 과정에서 배변 기능과 주변 장기의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혈변·잔변감·가는 변…배변 습관 변화가 주요 신호

직장암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증상은 평소와 달라진 배변 습관이다.

직장은 대변을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항문을 통해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에 종양이 발생해 크기가 커지면 대변이 통과하는 통로가 좁아지고 정상적인 배변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혈변이다. 대변에 선홍색 또는 검붉은 피가 섞여 나오거나 배변 후 휴지에 피가 묻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출혈이 반복되면 철분 부족으로 빈혈이 발생해 피로감과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배변 후에도 대변이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잔변감도 직장암의 주요 증상이다. 종양이 직장 내부를 자극하면서 실제로 대변이 남아 있지 않아도 계속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이 들 수 있다.

변의 굵기가 이전보다 가늘어지거나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변화도 살펴봐야 한다. 배변 횟수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점액이 섞인 대변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암이 진행하면 복부 통증과 식욕 저하, 원인을 알기 어려운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종양이 장을 심하게 좁히면 대변과 가스의 배출이 어려워지는 장폐색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가 반복될 때는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혈변은 치질과 혼동하기 쉬운 증상이다. 치핵이나 치열이 있는 사람도 출혈을 경험하기 때문에 혈변을 기존 항문 질환의 증상으로 여기고 검사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혈변의 색깔과 출혈이 지속되는 기간, 동반되는 배변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직장암은 초기 단계에서 별다른 증상 없이 발견되기도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는 직장과 결장 내부를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도 찾아 제거할 수 있다.

직장암 3기, 주변 림프절까지 전이…항문 보존도 치료의 핵심

직장암은 종양이 장벽을 얼마나 깊이 침범했는지, 주변 림프절에 전이됐는지, 다른 장기로 퍼졌는지에 따라 병기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3기는 암세포가 직장 주변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를 의미한다. 암의 크기와 침윤 깊이, 림프절 전이 범위에 따라 세부 병기가 나뉜다.

치료에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이 활용된다. 환자의 병기와 종양 위치,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치료 순서를 결정한다.

직장암 수술에서는 암세포를 충분히 제거하면서 항문과 주변 신경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은 좁은 골반 안에 위치하며 주변에 방광과 생식기관, 배뇨 및 성기능에 관여하는 신경이 분포한다. 수술 범위에 따라 배변과 배뇨 기능 등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정밀한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

암이 항문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부위에 발생했다면 종양을 제거하고 남은 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반면 암이 항문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거나 항문 괄약근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수술 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일부 환자는 수술 전에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아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항문 보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암의 침범 범위가 넓거나 항문 기능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인공항문인 장루를 만드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진행성 직장암에서는 수술 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행해 종양을 줄이고 재발 위험을 낮추는 치료 전략이 활용된다.

최근에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수술 전에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전선행요법도 사용되고 있다. 치료 반응과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시기와 방법을 결정한다.

암 치료 과정에서는 영양 관리도 중요하다. 항암치료로 식욕 저하와 메스꺼움, 설사, 구내염 등이 발생하면 음식 섭취량이 줄어 체중이 빠질 수 있다.

체중 감소가 심해지면 근육량과 체력이 떨어져 치료를 견디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환자의 영양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한 열량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관리하는 이유다.

수술 이후에도 배변 횟수 증가나 급박변, 잔변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직장의 일부를 절제한 환자에게는 배변 기능의 변화 정도에 따라 식사 조절과 약물치료, 배변 재활 등이 시행된다.

50세 이상 매년 대변검사…식습관과 정기 검진 중요

직장암을 포함한 대장암은 생활습관과 유전적 요인, 나이 등이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붉은 고기와 가공육의 과도한 섭취, 음주, 흡연,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이 꼽힌다. 대장암 가족력이나 염증성 장질환 병력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을 인체 발암성이 확인된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가공육은 보존성과 풍미를 높이기 위해 염장이나 훈제, 발효 등의 가공 과정을 거친 육류다. 장기간 과도하게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식단은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중심으로 균형 있게 구성하도록 권장된다.

식이섬유는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통곡물과 식이섬유 섭취가 충분한 식습관은 대장암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도 중요하다. 빠르게 걷기와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고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금연과 금주 역시 대장암 예방을 위한 주요 생활수칙이다.

정기적인 검진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암을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에서는 만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한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에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혈액이 섞여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오면 대장내시경 등 추가 검사를 통해 출혈 원인을 확인한다.

대장내시경은 대장 내부의 용종과 종양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검사다. 선종성 용종을 발견해 제거하면 일부 대장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부모나 형제자매 등 가까운 가족에게 대장암 병력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개인별 위험도를 고려해 검진 시작 시기와 검사 방법을 정하는 것이 좋다.

혈변이나 배변 습관 변화, 지속적인 잔변감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는 국가암검진 대상 연령과 관계없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직장암은 발견 시기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범위와 예후가 달라진다. 평소 배변 습관의 변화를 살피고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것이 조기 발견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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