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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그룹 신화 전진의 아내 류이서(42)가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했으나 임신 7주 차에 유산했다고 밝혔다. 류이서는 다시 난자 채취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류이서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내사랑 류이서’를 통해 첫 배아 이식 이후 임신을 확인하고 유산을 겪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배아 이식 후 임신 테스트기에서 두 줄을 확인한 류이서는 산부인과 검진에서 임신 5주 1일 차에 아기집을 확인했다. 이후 임신 7주 차 검진에서는 태아의 성장이 이전보다 더뎌졌다는 설명을 들었다.
담당 의료진은 배아의 염색체 이상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류이서는 사흘 뒤 유산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너무 아쉽게 유산으로 마무리가 됐다”면서도 “잠깐이라도 찾아와 준 아기한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향후 난자 채취와 시험관 시술에 다시 도전할 계획도 밝혔다.
임신 초기에 발생하는 유산은 비교적 흔하다. 주요 원인은 배아의 염색체 이상으로, 산모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임신 초기 유산 절반 이상, 배아 염색체 이상과 관련
임신 12~13주 이전에 발생하는 초기 유산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염색체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정보를 담고 있다. 사람의 정상적인 체세포에는 46개의 염색체가 있으며,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는 과정에서 각각 23개씩 결합한다.
이 과정에서 염색체 수나 구조에 이상이 발생하면 배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 임신 초기에는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했더라도 발달 과정에서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발생한다.
미국생식의학회가 2026년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임신 초기 유산의 약 50~60%는 배아의 염색체 수 이상과 관련이 있다.
가장 흔한 형태는 특정 염색체가 정상보다 하나 더 많은 삼염색체증이다. 일부 염색체가 부족하거나 전체 염색체 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배아의 염색체 이상은 수정과 세포분열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할 수 있다. 부모의 염색체가 정상인 경우에도 나타난다.
태아의 발달 상태는 초음파검사로 확인한다. 임신 초기에는 아기집과 난황, 태아의 크기와 심장박동 등을 관찰한다. 이전 검사와 비교해 태아의 성장이 멈추거나 심장박동이 확인되지 않으면 추가 검사를 통해 유산 여부를 판단한다.
다만 초음파로 태아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과 염색체 이상을 직접 확인하는 검사는 구분된다. 정확한 염색체 이상 여부는 필요한 경우 유산 조직의 유전학적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2세 류이서…고령 임신에서 중요한 난자와 배아의 상태
류이서는 올해 만 42세로 의학적으로 고령 임신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출산 예정일을 기준으로 만 35세 이상인 경우 고령 임신으로 분류한다. 여성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난자의 수와 질이 변화하고 염색체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증가한다.
난자는 여성이 태어날 때부터 난소에 존재하며 나이가 들면서 그 수가 감소한다. 특히 30대 후반부터는 난자의 염색체 분리 과정에서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영국 왕립산부인과학회는 40~44세 여성의 임신에서 유산 위험이 약 51%에 이른다고 설명한다. 35세 미만 여성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런 연령별 차이는 주로 난자의 노화와 염색체 이상 발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
시험관 시술에서도 배아의 상태는 중요한 요소다.
체외수정은 난소에서 채취한 난자를 정자와 수정시킨 뒤 배양한 배아를 자궁 안으로 이식하는 방식이다. 배아가 자궁내막에 착상하면 임신이 시작된다.
이식에 성공하더라도 이후 배아가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배아의 염색체 상태와 발달 능력은 임신 유지에 영향을 준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난자 채취 당시의 연령과 배아의 발달 상태 등을 함께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운다.
난임 치료에서는 난소 기능과 난자 채취 결과, 배아의 상태, 자궁내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체외수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령 여성에게도 임신을 시도할 수 있는 치료 선택지가 마련돼 있다.
한 차례 유산 후에도 임신 가능…회복 뒤 재도전할 수 있어
초기 유산을 경험한 뒤에도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는 사례는 많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임신 초기 유산이 대부분 일회성으로 발생하며, 유산을 경험한 여성 상당수가 이후 정상적인 임신과 출산을 한다고 설명한다.
영국 왕립산부인과학회 역시 한두 차례 초기 유산을 경험한 여성에게 향후 건강한 임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안내한다.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한 경우에도 다음 임신을 준비할 수 있다. 이전에 사용한 배아의 상태와 남아 있는 냉동배아 유무, 난소 기능 등을 확인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류이서처럼 난자 채취를 다시 계획하고 있다면 회복 상태와 난소 기능을 평가한 뒤 시술 일정을 정할 수 있다.
유산 후에는 자궁 상태와 호르몬 변화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출혈이 멈추고 신체 회복이 이뤄지면 의료진과 상담해 다음 임신 시기를 결정한다.
초기 유산 후 배란은 비교적 빠르게 재개될 수 있다. 미국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유산 후 이르면 2주 만에 배란이 다시 시작되기도 한다.
반복적인 유산이 발생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검사를 고려한다. 미국생식의학회는 두 차례 이상 임신이 소실된 경우를 반복 유산으로 정의하고 있다.
검사에서는 배아의 염색체 상태와 자궁 구조, 갑상선 기능, 혈당 조절 상태 등을 환자의 병력에 따라 확인할 수 있다.
다음 임신을 준비할 때는 엽산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신체활동 등 기본적인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에게는 태아의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하루 400㎍의 엽산 섭취가 권장된다. 만성질환이 있다면 임신 전부터 혈압과 혈당 등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고령 임신에서는 연령과 난소 기능, 배아의 상태에 따라 임신 가능성이 달라지는 만큼 개인별 치료 계획이 중요하다.
류이서는 첫 배아 이식 후 임신을 확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난자 채취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초기 유산은 임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학적 현상이다. 한 차례 유산을 경험했더라도 이후 건강한 임신과 출산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충분한 회복과 개인별 난임 치료 계획을 통해 다음 임신을 준비할 수 있다.
rainbo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