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그룹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가 트리트먼트 대신 얼굴에 바르는 영양크림으로 머릿결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헤어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에 트러블이 생겨 자신에게 맞는 관리법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안소희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사우나를 즐기며 평소 헤어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저는 사실 트리트먼트를 따로 쓰지 않는다”며 “요즘 피부가 많이 예민해져서 트리트먼트를 뭘 써도 피부에 잘 나더라”고 말했다.
대신 얼굴용 영양크림을 모발에 바른다고 밝혔다. 안소희는 “되게 리치한 영양크림이 있다. 얼굴에 바르는 영양크림인데 이걸 모발에 듬뿍 바른다”며 사우나나 세안을 하는 동안 일정 시간 발라둔다고 설명했다.
샴푸 전에는 두피와 모발을 빗어주고, 샴푸 전후에 사용하는 브러시도 구분한다고 덧붙였다.
헤어 트리트먼트는 손상된 모발의 표면을 정돈하고 마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제품에 포함된 일부 성분이 피부에 닿으면 여드름이나 접촉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 선택과 사용 방법이 중요하다.
얼굴용 영양크림을 머리카락에? 보습 성분이 모발 표면 감싸
안소희가 사용하는 얼굴용 영양크림은 피부의 수분 손실을 줄이고 보습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일반적인 영양크림에는 글리세린과 같은 보습 성분을 비롯해 식물성 오일, 스쿠알란, 세라마이드 등 다양한 성분이 배합된다. 제품에 따라 성분과 함량에는 차이가 있다.
이 가운데 유분과 유연 성분은 모발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해 일시적으로 부드러운 촉감을 줄 수 있다. 건조한 머리카락의 표면을 코팅하면서 푸석해 보이는 상태를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모발은 바깥쪽의 큐티클과 내부의 피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큐티클은 비늘처럼 겹쳐진 구조로 모발 내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잦은 염색이나 탈색, 고온의 드라이기 사용 등으로 큐티클이 손상되면 모발 표면이 거칠어지고 수분이 쉽게 빠져나간다. 머리카락이 엉키거나 윤기를 잃는 현상도 나타난다.
헤어 트리트먼트에는 이러한 손상으로 발생하는 마찰을 줄이기 위해 양이온성 컨디셔닝 성분이나 실리콘, 지방알코올 등이 사용된다. 성분이 모발 표면에 흡착해 빗질을 쉽게 하고 정전기와 엉킴을 줄이는 방식이다.
얼굴용 영양크림은 피부 보습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헤어 트리트먼트와 성분 구성이나 작용 방식이 다를 수 있다.
특히 유분 함량이 높은 영양크림을 모발에 지나치게 많이 바르면 머리카락이 무겁게 처지거나 끈적이는 느낌이 남을 수 있다. 가는 모발이나 피지 분비가 많은 두피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모발에 사용하는 제품의 효과는 성분뿐 아니라 바르는 양과 위치, 사용 후 씻어내는 방식에도 영향을 받는다.
트리트먼트가 피부 트러블 유발? 이마·헤어라인 여드름 주의
안소희처럼 트리트먼트 사용 후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미국피부과학회(AAD)에 따르면 샴푸와 컨디셔너, 헤어 스타일링 제품 등에 포함된 유분 성분이 피부에 닿아 모공을 막으면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마와 헤어라인, 관자놀이, 목 뒤쪽은 헤어 제품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기 쉬운 부위다.
머리를 감는 과정에서 트리트먼트가 얼굴이나 목, 등으로 흘러내리거나 머리카락에 남아 있던 제품이 피부에 닿으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제품성 여드름은 작고 촘촘한 좁쌀 형태의 돌기나 화이트헤드로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유분 성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헤어 제품에 포함된 향료나 방부제 등이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접촉피부염은 특정 물질에 피부가 노출된 뒤 붉어지거나 가려움증, 따가움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원인 성분과 피부 상태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다.
민감성 피부라면 헤어 제품을 고를 때 향료와 성분 구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향료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이나 여드름성 피부를 고려해 제조한 제품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헤어 제품 사용으로 여드름이 발생하는 경우 모공을 막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피하고, 피부에 남아 있는 잔여물을 제거하도록 권고한다.
제품 사용을 중단한 뒤에도 여드름이 가라앉기까지 4~6주가 걸릴 수 있다.
트리트먼트를 사용할 때는 모발 중간부터 끝부분에 바르고 두피와 얼굴에 직접 닿는 양을 줄이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헹굴 때는 얼굴과 목, 등 부위에 제품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씻어내는 것이 좋다.
반복적인 가려움증이나 발진이 나타나면 피부과에서 알레르기 원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샴푸 전 빗질도 중요…모발 손상 줄이는 세정 습관
안소희는 샴푸 전 브러싱도 중요한 헤어 관리 습관으로 소개했다.
샴푸 전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빗으면 엉킨 부분을 미리 풀어 세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은 물에 젖은 상태에서 외부 자극에 취약해질 수 있다. 특히 샴푸를 하면서 엉킨 머리를 강하게 잡아당기면 모발이 끊어지거나 큐티클이 손상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피부과학회는 모발을 빗을 때 끝부분부터 천천히 엉킴을 풀고, 점차 위쪽으로 이동하도록 권고한다.
브러시나 빗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머리카락에 반복적인 마찰을 줄 수 있다. 두피를 강하게 긁거나 압박하는 행동도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샴푸할 때는 모발 전체를 강하게 문지르기보다 두피를 중심으로 세정하는 것이 좋다.
두피에서는 피지와 땀, 각질이 지속적으로 생성된다. 샴푸는 이러한 노폐물과 헤어 제품의 잔여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모발 끝부분은 상대적으로 피지의 영향을 적게 받는 반면 건조해지기 쉬운 부위다. 두피를 중심으로 샴푸한 뒤 거품이 모발을 따라 흘러내리게 하면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수건으로 강하게 비비기보다 감싸듯 눌러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젖은 모발의 엉킴을 풀 때는 빗살 간격이 넓은 빗을 사용하고 모발의 상태에 따라 어느 정도 물기를 제거한 뒤 빗질한다. 곱슬머리나 모발이 굵은 경우에는 컨디셔너를 바른 상태에서 빗질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드라이기 사용 시에는 뜨거운 바람을 한 부위에 오래 집중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고온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모발의 수분 손실과 표면 손상이 증가할 수 있다.
머릿결을 관리할 때는 두피의 피지 분비량과 모발 굵기, 손상 정도, 피부 민감도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헤어 제품을 사용한 뒤 이마나 목 주변에 반복적으로 트러블이 생긴다면 제품 성분과 세정 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잔여물을 줄이면서 모발의 건조와 엉킴을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헤어 관리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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