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텍사스 대학 600만弗 지원
반도체 인력 양성 등 3000억원 투자
TSMC, 텍사스에서 투자 실사 진행
텍사스 인력확보 두회사 격돌 불가피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내 반도체 인력 양성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총 2284만달러(약 306억원)를 투입한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라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역사회 인재 육성을 통해 만성적인 반도체 인력난 해소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TSMC도 삼성전자의 ‘텃밭’인 텍사스를 신규 팹(fab, 반도체 공장) 후보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미국 현지에서 반도체 인력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 텍사스 대학에 600만달러…숙련 기술직 양성도=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법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텍사스에서 ‘메이드 인 텍사스: 무한한 기회’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고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삼성전자의 미국 현지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5성(5-Star) 인력 개발 파트너십’에 올해 266만달러(약 35억원)를 투입할 방침이다.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텍사스 A&M 대학교와의 파트너십도 3년 연장해 각각 연간 100만달러( 약 13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오스틴 커뮤니티 칼리지·스킬포인트 얼라이언스·텍사스 주립기술대학 등에도 3년간 총 66만달러(약 8억8000만원)를 제공한다.
해당 투자금은 장학금과 연구 지원, 교육과정 개발, 직업훈련 및 교육자원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어서 텍사스 현지 반도체 인력 양성 및 원활한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테일러 내 고등학생 대상 유급 인턴십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내년 여름부터 참가 학생 수를 기존 24명에서 3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독립교육구(Taylor ISD)와 손잡고 신규 숙련 기술직 취업 연계 프로그램인 ‘STEP’에 150만달러(약 2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STEP은 전기 기술자를 비롯해 용접공, 배관공, 냉난방공조(HVAC) 기술자 등을 양성하는 직업훈련 강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이번에 신설한 ‘스파크!(Spark!)’ 프로그램을 통해 텍사스 지역사회 비영리 단체 14곳에 1000만달러(악 130억원)를 지원하며 상생 노력을 이어간다.
▶TSMC도 텍사스 ‘눈독’…반도체 인력확보전 불 붙어=이번에 발표한 총 300억원 투입 계획은 텍사스 지역에 대한 삼성전자의 장기적인 투자 확대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6년 텍사스 오스틴에 첫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현지에 진출한 이후 지역사회와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펼쳐왔다.
구본영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법인장은 “(삼성전자의) ‘스파크!’와 인력 개발 프로그램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지역사회 활동, 숙련 기술직 양성을 지원해 더욱 견고하고 긴밀하게 연결된 지역사회와 탄탄한 인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 오스틴 법인은 텍사스 오스틴과 테일러 사업장에서 4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생산시설 확장에 따라 인력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최대 15만7000명의 반도체 인력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했다.
TSMC 역시 텍사스 진출을 암시하면서 양사의 현지 인력 확보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TSMC는 이미 지난 9월 삼성전자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은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텍사스 A&M 대학교를 찾아 채용 설명회 행사를 갖기도 했다.
웨이저자 TSM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이미 텍사스에 현장조사 팀을 파견했다”고 공식화하며 현지 생산시설 확장 계획을 밝혔다.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공급량을 크게 초과하는 데다 테슬라가 텍사스에서 대형 반도체 공장 ‘테라팹’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TSMC는 기존 애리조나 공장을 넘어 텍사스로 영역 확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