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해상초계기 2030년대 초중반 전력화 목표
유용원 “도태·도입 시차 따른 작전 공백 대비해야”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북한과 중국이 해상전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우리 해군의 P-3CK 해상초계기가 2030년부터 도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상감시·대잠작전 공백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올해 1월 P-3CK를 대체하기 위한 ‘해상초계기-Ⅲ’ 사업의 소요를 제기했다. 연내 소요 결정을 검토 중이며 전력화 목표 시기는 2030년대 초중반이다.
반면 기존 P-3CK는 2030년부터 도태될 예정이다. 차기 해상초계기가 계획대로 도입되더라도 기존 기체의 도태 속도와 신규 전력의 확보 규모에 따라 해상감시와 잠수함 탐지·추적 능력이 일시적으로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P-3CK는 1960년대 미국에서 제작돼 미 해군이 운용하다 퇴역한 기체를 개조해 2010년 우리 해군에 도입한 기종이다. 지난해 5월 추락 사고 이후 비행이 중단됐으며, 정밀진단과 비행 안전장치 보강을 거쳐 지난 9월 시험비행을 재개했다.
해군은 신규 전력 도입 전까지 기존 P-3C와 P-8A 해상초계기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해상작전헬기와 함정 등 다른 전력도 활용해 작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차기 사업이 소요 결정 이전 단계인 만큼 도태 일정과 연계한 전력화 관리와 구체적인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해군은 서해에서 군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해군은 서해에서 매년 약 5~10회의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미 국방부 자료를 토대로 서해와 직접 연계되는 중국 북부전구 해군이 항공모함과 수상함·잠수함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북부 해상 접근로 방어와 유사시 다른 전구의 해상작전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랴오닝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순양함과 구축함 등 주요 전력을 운용하고 있으며 북부전구 해군 전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도 해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서해에 실전 배치했다.
다만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 전력은 실제 전력화 여부를 구분해 봐야 한다는 평가다. 국방정보본부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함은 아직 전력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핵동력 추진 잠수함’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대형 잠수함도 전력화까지 장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유 의원은 “해상초계기는 적 함정과 잠수함의 움직임을 감시·추적하고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력”이라며 “차세대 해상초계기 도입이 계획대로 추진되더라도 기존 전력의 도태 시점에 따라 작전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력화 일정뿐만 아니라 공백 기간에 대비한 구체적인 전력 운용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의 서해 해상 위협이 지속되는 만큼 우리 해군도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해상작전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유·무인전력모함과 차기 잠수함 등 주요 해상전력 증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업 관리와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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