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피 10번째 서킷브레이커…수급 공백에 ‘패닉셀’

삼전닉스 10% 안팎 하락세…中 반도체 추격에 주도주 직격탄

외인 205조 순매도 폭탄 던져…“변동성 장세 당분간 지속”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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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내 증시가 15일 충격에 휩싸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폭락하며 연이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열번째다. 코스닥의 경우 다섯번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 13초께 코스닥 시장에 대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매매가 20분간 중단됐다.

발동 당시 지수는 코스닥은 전장보다 66.00포인트(8.01%) 내린 757.88을 가리키고 있었다.

15분 뒤에는 코스피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당시 지수는 전날보다 480.76포인트(8.00%) 내린 5528.05였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혹은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황이 1분간 지속될 경우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한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20분간 매매거래가 멈추며, 취소호가를 제외한 호가접수도 중단된다. 매매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10분간 단일가 매매가 이뤄진다.

양 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같은 날 발동된 것은 지난 7월29일 이후 약 2달 반 만이다.

각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올해 들어 10번째다. 코스닥에서는 올해 들어 5번째다. 각 시장에서 지금까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각각 16번, 15번에 불과했다.

앞서 장 초반에는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차례대로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에서 올해 들어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51번째, 코스닥 시장에선 33번째다.

증시가 급락과 급등을 겪으며 변동성이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말 4214.17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종가기준 최고점인 9114.55(6월22일)까지 올랐다가 5500선까지 후퇴한 상황이다. 고점 대비 약 40% 가까이 빠진 셈이다.

이날 오후 1시1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96% 하락한 5530.23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9.91% 하락한 20만9000원에 SK하이닉스는 11.28% 하락한 125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 SK스퀘어(-10.09), LG에너지솔루션(-4.74%), 삼성전기(-16.52%), 현대차(-6.2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내림세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48% 오른 123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가 부진한 원인으로 지수 활력을 높일 자금 자체가 부족하다고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 증시 유동성은 상반기에 비해 고갈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형주의 가파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만 205조원 넘게 순매도 하고 있다. 고점에서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손실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지수를 떠받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되면서 수급 공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다.

국내 증시를 지탱해온 반도체에 대한 경쟁 심화도 악재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진전은 향후 공급 확대와 수익성에 대한 경계감을 자극하고 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수급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대외 환경이 단기간 내 호전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매크로 환경, 기업 이익 변화를 면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반도체는 잠재 경쟁자의 부상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며 “다만 기술 발표와 고객사 검증, 안정적인 대량생산은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로서는 당장의 이익 훼손보다 높은 수익성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주가에 반영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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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