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기준 지원·선발 동반 증가

3사관생도 550명 전원 충원

지난 6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6년 육군 장교 통합임관식에서 신임장교들이 정모를 하늘로 던지며 임관을 자축하고 있는 모습 [육군 제공]
지난 6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6년 육군 장교 통합임관식에서 신임장교들이 정모를 하늘로 던지며 임관을 자축하고 있는 모습 [육군 제공]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육군 장교·부사관 지원자가 올해 9월까지 5만1000여명에 달하며 초급간부 확보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장교 지원자는 5500여명, 부사관 지원자는 2100여명 늘었다. 다만 최근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해 육군 부사관 임관 인원이 계획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지원 증가를 실제 야전부대 충원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육군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간부 모집·선발 현황을 발표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장교 지원자는 3만4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00여명 늘었다. 부사관 지원자는 1만7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0여명 증가했다.

선발 규모도 확대됐다. 현재까지 선발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인원은 장교 3700여명, 부사관 6900여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390여명, 1700여명 늘어난 규모다.

주요 장교 양성과정에서도 인력획득 여건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달 10일 전반기 선발을 마친 학군사관후보생은 올해 소요 인원 2800여명 가운데 2600여명을 선발해 약 94%의 획득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87%보다 7%포인트가량 높아졌다. 현재 후반기 추가 모집도 진행 중이다.

육군3사관학교는 지난달 11일 생도 선발을 마친 결과 올해 소요 인원 550명을 전원 충원했다. 인구구조 변화와 병역자원 감소로 간부 확보에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선발과정에서 지원과 선발 규모가 함께 늘어난 것이다.

육군은 초급간부 처우와 복무여건 개선과 함께 지원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후반기 학사장교 모집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전국 5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모집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육군본부 주요 부서장과 장성급 지휘관, 해당 대학 출신 현역 장교 등이 참여해 복무여건과 직무·경력개발 등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국군취업박람회와 정부·지방자치단체 행사에서는 장교·부사관 통합 모집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을 활용한 대상별 맞춤형 홍보도 확대하고 있다. 육군은 현재까지의 지원·선발 실적과 후반기 모집 일정을 고려할 때 올해 간부 획득 목표인 1만5000여명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모집 실적 개선이 곧바로 충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선발된 인원은 신분과 과정에 따라 양성교육을 거쳐 임관해야 하는 만큼 실제 부대 배치까지는 시차가 발생한다.

지원·선발 단계의 회복세와 별개로 실제 임관 실적은 여전히 군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2021~2026년 전반기 장교·부사관 인력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육군 부사관의 계획 대비 임관률은 50.9%에 그쳤다. 2024년 38.2%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계획 인원의 절반 수준이다. 전군 부사관 임관 인원도 2021년 8700명에서 지난해 5400명으로 37.9% 줄었다.

이번에 육군이 발표한 수치는 지원자와 선발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인원으로 실제 임관 실적과는 구분된다. 선발 이후 신분과 과정에 따라 양성교육을 거쳐야 하는 만큼 모집 여건 개선이 부대 인력 확충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육군은 지원·선발 증가세를 안정적인 인력 확보로 연결하기 위해 처우와 복무여건을 지속 개선하고 모집·선발·양성 전반을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우헌 육군인사사령관은 “우수인재 확보는 육군 전투력을 뒷받침하는 핵심과제”라며 “변화하는 인력환경과 청년세대의 가치관을 고려해 인력획득 정책을 지속 발전시키고 안정적인 간부 충원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imsclub@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