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10월 분양전망
서울 105.7…전월 대비 11.8p↑
지방은 미분양 부담에 대부분 하락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전세난에 따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3개월만에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 전망을 가진 사업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9월17일~9월29일)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10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1.8p(포인트) 오른 105.7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전월세난 심화로 수도권 한강벨트 이외 지역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사업자들의 분양시장 기대심리가 개선된 것이 이 같은 전망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서울아파트 전세가 귀해지면서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서울아파트 전세가의 누적 상승률(한국부동산원 10월 5일 기준)은 8.35%에 달한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약 6억3663만원으로 2년 전인 2024년 8월 5억5395만원 대비 8268만 넘게 올랐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이 서울의 분양시장 기대심리를 높이는 것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인천 9.2p(74.1→83.3), 경기 2.9p(83.9→86.8) 등 모든 지역이 상승 전망됐다. 다만 인천과 경기는 전월보다 지수가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넘지 못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미분양 적체와 주택수요 위축이 이어지며 대부분 지역이 하락 전망됐다. 경북 23.5p(100.0→76.5), 강원 13.3p(80.0→66.7), 경남 11.2p(81.8→70.6), 대전 11.1p(94.4→83.3), 부산 9.7p(82.4→72.7), 울산 7.1p(100.0→92.9), 충북 7.1p(88.9→81.8), 대구 6.4p (86.4→80.0), 충남 6.0p(84.6→78.6), 전북 5.4p(90.0→84.6), 광주 5.3p(100.0→94.7), 제주 4.4p(75.0→70.6) 순으로 지수가 집계됐다. 반면 전남 16.9p(60.0→76.9), 세종 1.0p(92.3→93.3)은 상승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오는 22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세제개편안 국회 심의,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발표 등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추진 상황과 지방 미분양 추이가 분양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0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5.5p 상승한 114.3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정부의 안전투자 강화 방침에 따른 간접공사비 상승분 등을 반영해 9월 15일 분양가상한제 기본형건축비를 4.07% 상향하여 고시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비정기 고시에 이어 두 달 만에 기본형건축비가 다시 인상되는 등 원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분양가격 상승 전망이 강화된 것이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97.1,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2.7p 상승한 108.6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청약수요가 서울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반면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이 이어지면서 향후 미분양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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