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배우 한다감이 47세의 나이에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최근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40대 산모가 늘어나는 가운데, 고령 임신과 건강한 출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한다감이 지난 9월 22일 아들을 출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태명 ‘찰떡이’로 불렸던 아들은 2.64㎏으로 태어났으며, 이름은 김주원으로 정해졌다.
한다감은 아들의 첫 울음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건강하게 잘 있어 줘서 고맙다”며 “최선을 다해서 좋은 엄마가 될게”라고 말했다.
한다감은 앞서 40대 중반부터 임신을 준비해 체외수정 시술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에서는 ‘연예계 최고령 산모’로 소개되기도 했다.
의학적으로는 만 35세 이상에 출산하는 경우를 고령 산모로 분류한다. 나이가 들수록 임신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건강 요인이 늘어나지만, 고령 임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건강한 출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40대 출산 늘어나는 한국…평균 출산연령 33.8세
여성의 출산연령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8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해당 연령 여성 1000명당 52.1명으로 전년보다 6.0명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40대에서도 출산율이 증가했다. 40~44세 여성의 출산율은 1000명당 8.5명으로 전년보다 0.8명 상승했다. 45~49세는 0.3명으로 0.1명 늘었다.
40대 후반 출산은 여전히 드물지만, 이전보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출산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고령 임신은 일반적으로 출산 예정일을 기준으로 만 35세 이상인 경우를 가리킨다. 다만 35세가 되는 순간 임신의 위험이 급격하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고령 임신에서 산모의 정확한 연령과 기존 건강 상태, 동반 질환 등을 종합해 진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한다.
고령 산모라는 분류 자체가 건강하지 않은 임신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임신 전 건강 상태와 임신 중 관리, 태아의 성장 과정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 임신도 건강한 출산 가능…산전검사·운동 중요
고령 임신에서 중요한 것은 임신 기간 동안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다.
산전검사에서는 산모의 혈압과 혈당, 체중 변화, 태아의 성장 상태 등을 확인한다. 초음파검사를 통해 태아의 발달과 신체 구조도 살펴본다.
40세 이상 임신부에게는 태아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는 추가 초음파검사와 임신 후반기 태아 건강 평가 등이 권고될 수 있다.
고령 산모라고 반드시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미국산부인과학회는 산모와 태아에게 별다른 의학적 문제가 없다면 고령 임신에서도 질식분만이 가능하며, 나이만으로 제왕절개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임신 중 적절한 신체활동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미국산부인과학회는 특별한 의학적 문제가 없는 임신부에게 일주일에 150분 정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걷기와 수영, 실내 자전거 등이 대표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임신 중 과도한 체중 증가를 막고 심폐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임신성 당뇨병과 임신성 고혈압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식사에서는 단백질과 철분, 엽산, 칼슘 등 임신 중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을 지나치게 제한하기보다 임신 전 체중과 태아 성장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증가 폭을 유지하도록 관리한다.
한다감의 아들이 태어날 당시 체중은 2.64㎏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사용하는 저체중 출생아 기준은 2.5㎏ 미만이다.
신생아의 건강 상태는 출생 체중뿐 아니라 재태주수와 호흡, 전반적인 신체 상태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출생 체중이 상대적으로 작더라도 건강하게 성장하는 아기들이 많다.
출산 후에도 꾸준한 건강관리…중년 산모 회복에 도움
출산 이후에는 산모의 회복과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복부와 골반저 근육에는 상당한 변화가 생긴다. 출산 직후에는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거나 운동 강도를 높이기보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를 통해 회복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제왕절개를 받은 경우에는 수술 부위 회복 상태를 고려해 활동량을 조절해야 한다. 걷기처럼 가벼운 활동부터 시작하고 운동 범위와 강도는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서서히 늘릴 수 있다.
출산 후 가벼운 신체활동은 혈액순환과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미국산부인과학회는 산후 운동이 기분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복부 근육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골반저 근육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케겔운동도 출산 후 회복 과정에서 활용된다. 골반저 근육은 방광과 자궁, 직장 등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적절한 운동은 출산 후 약해진 근육의 기능을 회복하고 배뇨 조절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백질과 채소, 통곡물 등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도 중요하다. 출산 후에는 수면이 불규칙해지기 쉬운 만큼 가족의 도움을 받아 휴식을 확보하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중년 이후 여성은 근육량과 골밀도 관리가 중요해지는 시기다. 출산 후 회복이 충분히 이뤄지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해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임신과 출산의 건강 상태는 나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임신 전부터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산전검사를 꾸준히 받으며 출산 후 회복까지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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