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임 인터뷰…투표소 ICE 요원 배치엔 “생각해본 적 없어”
“내가 유세하면 중간선거 괜찮다…野 하원 장악해 공격시 나도 공격”
오픈AI·앤트로픽 지분 확보 방안에 “아마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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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공화당이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내란법(Insurrection Act)을 통한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해 1일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거리에서 광범위한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중간선거를 앞두고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배제할 것인가’라는 질의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거나 확정하지 않는다. 두고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내란법’을 의미하는 질문인지를 되물은 뒤 “나는 그것(내란법)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나는 그걸 사용할 수도 있다”며 “많은 사람이 내가 그걸 가끔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많은 사람’은 일부 강성 트럼프 지지층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집권 1기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낸 우파 논객 스티브 배넌은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무결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전에도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8월 11일 공개된 우익 매체 ‘리얼 아메리카즈 보이스’ 인터뷰에서 ‘선거를 이유로 국가안보 비상사태를 선포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이렇게만 말하겠다. 이 세상에서는 더 이상한 일도 일어난 적이 있다. 그 정도로만 해두겠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때 투표소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중간선거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 대해선 “내가 유세를 한다면 괜찮을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다만 하원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에 내줄 경우 “그들이 아마 나를 공격할 것이고, 나도 그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종료 전 행정부 구성원에게 선제 사면을 할 것인지를 묻자 “당연히 할 것”이라며 “졸린 조 바이든은 모두를 사면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류멸망론 등 인공지능(AI) 논란과 관련해선 “허위 위협을 근거로 무언가를 없애지는 않을 것”이라며 AI 업계의 경고음이 지구 온난화 같은 사기극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인터뷰 전날 인류멸망론에 따른 AI 개발 속도조절을 요구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부부와 만찬을 함께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의 견해에 관한 얘기를 했는데, 내 생각에 그는 언론에서 묘사되는 것과 많이 달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행정부가 인텔의 일정 지분을 확보한 것처럼 오픈AI나 앤트로픽 지분을 확보하는 것에 대해 “그럴 수도 있겠다. 아마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거래를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한 것에 대해 자신이 임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으며, 연준이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에 대해선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워시 의장이 “이사회에 의해 어느 정도 통제받고 있다. 이사회에는 우리나라가 망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명한 이사들과 자신이 ‘너무 늦는’(too late)이라고 비난하는 제롬 파월 전 의장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이나 출생시민권 제한 정책의 발목을 잡은 연방 대법원을 향해 “그들이 한 일은, 내가 아닌, 우리나라에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임명한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이 “풀처럼 뭉쳐서 입장을 절대 바꾸지 않는다. 존경할 만한 점이 있는데 바로 충성심”이라며 “나는 그들(보수 성향 대법관들)에게 종신직의 기회를 줬는데 그들이 한 일은 불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