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위치·원인 조사 후 공개할 예정”

‘지형 변화’ 식별 두 달 뒤 유엔사 현장조사 요청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와 개성공단 일대. [연합]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와 개성공단 일대. [연합]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군 간부 3명이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로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합동참모본부가 폭발 지점과 군사분계선(MDL)까지의 이격거리, 지뢰 매설 추정 지역 식별 시점 등 핵심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 결과가 나와야 말씀드릴 수 있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북한군 지뢰 매설과의 연관성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남았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2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서부전선 DMZ MDL 이남 지점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 군 간부 2명이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며 “국군수도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며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간부 3명 부상’ 공지와 숫자가 달라진 데 대해서는 “헬기로 후송된 2명은 의료진이 중상으로 확인했고, 육로로 이동한 1명은 중상이 아니라고 판단돼 오늘은 2명으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당시 작전병력이 10여 명이었다며 나머지 인원도 정밀검진과 건강상태 확인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합참은 사고 경위를 “유엔군사령부 현장조사를 위한 여건 조성 차원의 수색로 개척 작전”이라고 규정했다. 서부전선 MDL 인근에서 지형 변화를 식별해 유엔사에 현장조사를 요청했고, 조사는 다음 주 초로 예정돼 있었다는 것이다. 작전병력은 지뢰탐지기로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폭발을 맞닥뜨렸다. 장 실장은 중상자 2명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방호복과 지뢰덧신 등 방호장구류를 정상적으로 착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폭발 당시 북한군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합참은 밝혔다.

군 안팎에서 제기된 ‘MDL 10~15m 침범 지뢰지대 6곳’ 주장에 대해서도 합참은 확인을 피했다. 장 실장은 “그런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가려던 것”이라며 “감시장비로 확인은 하지만 정확한 지점 확인을 위해 유엔사와의 현장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첫 경고사격이 8월 동부전선에서 이뤄진 반면 지형 변화는 모두 서부전선에서 식별된 점을 두고는 “서부전선에서도 대응한 건 있지만 정확한 횟수는 기억하지 못해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폭발 지점이 남방한계선과 MDL 사이 어느 쪽인지, 지형 변화 식별 시점이 언제인지, 폭발이 한 차례였는지, 잔해물 수거·분석 주체가 어디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도 “확인해 보겠다”거나 “조사팀 소관이라 알지 못한다”는 답이 이어졌다.

장 실장은 “작전보안상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원인이 북한군 지뢰이고 결과가 장병 부상이라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이날 출근 직후 관련 보고를 받고 부상 장병의 치료와 회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으며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라고 주문했다.


rimsclub@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