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준결승에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한 차상현 대표팀 감독이 완패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차 감독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 점수 0-3(20-25 22-25 16-25)으로 패한 뒤 취재진과 만나 “격차를 인정해야 한다. 일본은 정교한 플레이를 펼쳤다”며 “경기는 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 점에 있어서는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선 일본 여자배구대표팀과 매 세트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했으나 매 세트 막판까지 접전 양상을 보였다.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끝까지 버틴 우리나라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고 결국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차상현 감독은 “일본이 수비할 수 없을 정도의 강도로 서브를 때리더라. 나름대로 공략하려고 했는데 아쉽다”며 “앞으로 더 잘 준비해서 격차를 줄여야 한다. 많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2세트부터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현대건설)을 중용한 배경에 관해선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며 “기본기가 좋은 이예림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는데, 완전히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2일 오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을 놓고 강호 태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태국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낸 팀으로, 이날 4강전에서는 중국과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차상현 감독은 “이번 대회 경기 일정이 매우 빡빡하다”며 “우리 선수들이 잘 버티고 있는데, 내일 경기가 마지막인 만큼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상대 팀 삼각편대 공격 라인의 힘이 강하고 주전 세터도 노련하다”라며 “태국의 세트 플레이를 무너뜨리기 위해선 서브 공략을 잘해야 하는데, 어떤 식으로든 잡아서 원활한 공격 과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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