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만화 ‘용하다용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캐릭터 ‘무대리’가 서울 도봉구의 명예구민이 됐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용하다용해’ 만화 캐릭터인 ‘무대리’를 명예구민으로 선정,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15일 무대리를 그린 강주배 작가에게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발급한 주민등록증엔 무대리의 실제 이름인 ‘무용해’와 함께 820315-1033000란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돼 있다. 82는 만화속 무대리 나이가 35세임을, 0315는 만화가 신문에 처음 등장한 3월 15일을 뜻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또한 뒷자리 0330은 연재가 활발했던 당시 작가의 거주지인 방학 3동의 지역번호다. 구는 무대리의 집 주소를 강 작가 실제 주소 가운데 도로명 주소인 ‘서울특별시 도봉구 마들로 646(방학동)’로 설정하는 등 현실성을 최대한 살렸다.
아울러 주민등록증 발급일을 7월 16일로 정한 것도 해당 날짜가 강 작가 실제 생일이라는 사연이 있다.
구는 2011년 2월 ‘아기공룡 둘리’ 주인공 ‘둘리’에게 명예 가족관계등록부를 발급, 호응을 끌어낸 바 있다. 하지만 구가 만화 주인공을 명예구민으로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17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무대리는 많이 늦었다”고 웃으며 “친근한 무대리 캐릭터가 도봉구를 홍보하고, 구가 지향하는 만화도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