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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색상 촌스럽나요?” 조롱받던 삼성 ‘녹색폰’의 대반전
삼성전자 갤럭시S22 그린 색상 [유튜브 테크ENT(techENT)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국방색 같다” “옥상 바닥색 같다”

그동안 이용자들에게 혹평을 받아왔던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녹색’ 색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주력’ 인기 색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출시 초기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25일 공식 출시에 앞서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사전판매에서 ‘녹색’ 색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상태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S22, S22+, S22울트라 등 총 3가지 모델이다. S22와 S22+는 팬텀 블랙, 팬텀 화이트, 그린, 핑크 골드로, 울트라는 팬텀 블랙, 팬텀 화이트, 그린, 버건디 색상으로 출시됐다. 세 가지 모델에 모두 그린 색상이 적용됐다.

세 모델 중에는 울트라 모델이 판매의 3분의 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울트라 모델의 인기를 이끈것도 ‘그린’ 색상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 그린 색상 [삼성전자 홈페이지]

LG유플러스에서 사전 판매된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의 경우, 가장 기본 색상인 팬텀블랙(16.6%)에 이어, 그린(13.8%)의 선호가 높았다. 팬텀화이트(11.4%), 버건디(10.8%)보다 소비자들의 더 많은 선택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주력 색상으로 내세운 버건디 색상 보다도 반응이 뜨거운 상태다. SK텔레콤과 KT에서도 그린 색상의 선호도가 팬텀 화이트, 버건디에 앞섰다.

자급제도 상황은 비슷하다.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14일 삼성닷컴에서는 갤럭시 울트라 그린 모델이 가장 빨리 완판돼, 오전에 일찍감치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그린 색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라며 “이번 갤럭시S22의 주력 색상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6 엣지 그린 에메랄드 색상.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녹색’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갤럭시S6엣지 모델에 ‘그린 에메랄드’, 갤럭시S10에 ‘프리즘 그린’ 색상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다소 밝은 톤의 그린 색상이 건물 옥상에 방수용으로 칠하는 녹색 페인트 색과 유사하다는 혹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를 빗대어 ‘옥상 그린’이라는 조롱섞인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국방색과 비슷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폴더블폰부터 ‘녹색폰’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Z 플립3에 ‘그린’, 갤럭시Z 폴드3에 ‘팬텀 그린’을 선보였다. 과거보다 톤이 다운된 그린 색상으로, 세련미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평가다.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에서도 톤다운된 그린 색상이 호응이 이끌어 내면서 ‘색상’ 논란에 완벽한 반전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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