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공식 SNS]
[악뮤 공식 SNS]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그룹 악뮤(AKMU)의 강릉 콘서트를 관람한 일부 관객이 17만6000원짜리 VIP석에서도 무대와 전광판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악뮤는 지난 7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26 AKMU 콘서트 소문의 낙원’을 열었다. 공연 이후 온라인에는 일부 좌석의 시야와 현장 음향을 지적하는 후기가 올라왔다.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된 건 경기장 바닥에 의자를 설치한 플로어 VIP석이다. 앞뒤 좌석의 높이 차이가 없는 평지 구조로, 앞사람에게 가려 무대는 물론 전광판까지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 관객은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FLOOR 6 VIP 시야제한석 체험하기”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객은 “VIP석인데 무대가 하나도 안 보이고, 사람들이 일어서자 스크린까지 가려졌다”며 “단차 없는 좌석은 9호선 지하철 같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공연을 보러 왔다는 관객도 “17만 원을 내고 앞사람 뒤통수와 무대 동선만 보고 왔다”고 했다. 공연 시작 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관람을 포기하고 돌아간 사람들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콘서트는 악뮤 멤버 이찬혁이 총연출을 맡았다. 앞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그가 콘서트 회의를 이끌고 리허설을 점검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방송에서 이찬혁은 무대 구성을 고민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회의에서는 텐트와 사자 등 예상치 못한 소재까지 등장해 공연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공연을 이틀 앞둔 리허설에서는 무대 위 바위의 위치부터 댄서들의 의상, 작은 소품까지 직접 확인했다. 관객이 어느 위치에서 공연을 보더라도 무대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점검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번 논란은 다른 지역 공연 예매자들의 우려로도 이어졌다. 서울, 강릉 콘서트를 마친 악뮤는 현재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콘서트를 앞둔 상태. 대전 콘서트를 예매해뒀다는 누리꾼은 “취소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고 걱정을 표했다.

한편 앞서 악뮤는 서울 콘서트에서 무대 세트와 연출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취약계층 관객들에게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한 사실도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강릉 공연에서는 고가의 VIP석을 구매한 관객들까지 불만을 쏟아내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악뮤 측은 9일 오전까지 이번 논란과 관련한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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