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연내 방중 가능성…퍼파로 방문 성사 땐 2015년 이후 처음
미중, 군사적 충돌 방지 소통 확대…“남중국해 우발적 충돌 위험 커”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새뮤얼 퍼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중 양국이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한 소통을 확대하는 가운데 퍼파로 사령관의 방중이 성사될 경우 미국의 태평양지역 최고 군사령관이 약 11년 만에 중국을 찾게 된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스티븐 올린스 미중관계전국위원회(NCUSCR) 회장은 지난 6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린 ‘글로벌 해양협력·해양 거버넌스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두 사람의 방중 가능성을 언급했다.
올린스 회장은 “헤그세스 장관과 퍼파로 사령관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사람의 방문이 양국 군 당국 간 소통을 정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양국이 군사적 오판에 따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수준에서 군사 교류를 정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소통을 통해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린스 회장은 미중 간 우발적 군사 충돌 위험이 대만해협보다 남중국해에서 더 크다고 지적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양국이 최근 몇 달간 헤그세스 장관의 중국 방문 문제를 논의해 왔으며, 연내 방중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는 헤그세스 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의 상호 방문 가능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당시 베이징을 찾은 바 있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의 정치적 입지는 최근 미국 중간선거 이후 불안정해진 상황이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이란 전쟁 수행 등을 둘러싸고 공화당 일각에서도 탄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민주당 역시 국방부 운영에 대한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신임을 유지하고 있지만, 탄핵 압박이 향후 방중 일정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퍼파로 사령관의 중국 방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방중이 성사된다면 2015년 이후 약 11년 만에 미국의 태평양지역 최고 군사령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양국 군사 교류 확대의 상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주펑 중국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SCMP에 퍼파로 사령관의 방중이 미중 군 당국 간 실무급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중 양국은 최근 군사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대화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 국방 당국자들은 지난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위기 소통·예방 실무그룹’ 연례회의를 열고 군사적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퍼파로 사령관이 캐나다에서 양즈빈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원과 만나 군사적 오판을 막기 위한 고위급 소통의 중요성을 논의한 바 있다.
sj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