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차량서 소총 1정·권총 2정·탄약 발견

베네수엘라 국적 남성…2024년 미국 불법 입국

美 비밀경호국 “백악관 주변 무장 위협 지속”

미국 백악관. [게티이미지]
미국 백악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살해 목적으로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체포됐다. 용의자가 타고 있던 차량에서는 소총과 권총, 탄약 수십 발이 발견됐다.

6일(현지 시각) CNN 방송에 따르면 미 비밀경호국은 전날 백악관 주변에 주차된 차량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던 베네수엘라 국적 남성 로니 요르드릭스 과니파 치리노스를 체포했다. 이 남성에게는 총기 불법 소지와 차량 무단 사용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당시 용의자가 타고 있던 차량은 도난 신고된 상태였다. 차량 내부를 수색한 결과 소총 1정과 권총 2정, 탄약 수십 발이 발견됐다.

용의자는 체포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살해하라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워싱턴DC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살해하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렸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용의자가 2024년 미국에 불법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숀 커런 미 비밀경호국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백악관 주변의 경호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커런 국장은 “이번 사건은 우리가 활동하는 환경에서 위협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뿐 아니라, 무기를 소지한 자들이 계속해서 백악관으로 모여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백악관 주변 경호·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용의자가 총기와 탄약을 소지한 채 백악관 인근까지 접근한 데다, 지난 5월에도 백악관 보안 검문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용의자의 구체적인 범행 계획과 실제 공격 의도 등은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백악관 주변에서 무장 인물이 경호 당국과 충돌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정신건강 관련 병력이 있는 남성이 백악관 보안 검문소에서 비밀경호국 요원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가 현장에서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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