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국 1000개 기업 참여 역대 최대
스마트공장·청년 창업·푸드테크 한자리
송미령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 지원”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지역에서 생산한 감자로 만든 빵부터 인공지능(AI)이 개인별 영양 상태에 맞춰 설계한 식품까지. 우리 농산물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을 접목한 K-푸드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통적인 식품 제조에 스마트공장과 AI, 푸드테크를 결합하면서 국내 식품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송미령 장관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푸드위크 코리아 2026’을 방문해 식품기업들의 기술개발 성과와 제품을 살펴봤다. 이번 박람회에는 46개국 1000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송 장관이 먼저 찾은 곳은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관’이다. 이곳에서는 대기업의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생산공정 자동화와 로봇, 데이터 기반 제조 시스템을 구축한 중소 식품기업 30곳의 성과를 선보였다.
식품 제조업에도 자동화와 데이터 활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 생산 현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송 장관은 “민간의 역량과 노하우가 식품 중소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모범적인 상생 협력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식품클러스터진흥원과 한국식품연구원 전시관을 찾아 식품 분야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제품과 사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살폈다.
지역 농산물에 아이디어를 더한 청년 창업기업들도 눈길을 끌었다.
‘제주곶밭’은 상품성이 낮은 농산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전통주를 만들었다. ‘밭 주식회사’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감자빵을 선보였다. 농산물 자체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과 브랜드 개발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사례다.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바질을 식품으로 가공하는 기업도 있었다. 스타트업 ‘프롬워터’는 수직재배 방식으로 생산한 바질을 활용해 페스토를 만들었다. 송 장관은 제품을 직접 시식하며 농업과 첨단 기술의 결합 가능성을 살펴봤다.
AI를 활용한 맞춤형 식품도 주목받았다. ‘메디쏠라’는 개인별 영양 설계에 AI를 접목한 맞춤형 케어식품을 선보였다. 이 기업은 올해 프랑스에서 열린 ‘SIAL PARIS’에서 혁신 특별상을 받았다.
전통 식품에 새로운 기술과 상품 기획을 접목한 기업들도 참가했다. ‘삼제이’는 포스트바이오틱스 기술을 활용한 캔김치를, ‘꽃을 담다’는 국내 화훼농가와 협력해 만든 프리미엄 꽃차를 소개했다. ‘감선옥’은 산청 곶감과 전통 특산물을 결합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선보였다.
송 장관은 BKF+ 참가기업 홍보관도 찾아 국내 농식품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살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식품산업의 성장 방식이 농산물 생산과 단순 가공을 넘어 기술개발, 제품 차별화, 브랜드 경쟁력 확보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국산 농산물과 식품 기술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식품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이번 ‘푸드위크 코리아 2026’은 우리 식품기업들이 지닌 저력과 푸드테크·AI 등 미래 산업의 혁신 잠재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국산 농산물과 식품 기술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적극 뒷받침하고, 우리 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과 K-푸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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