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주지사·주의회 상·하원 모두 장악
1966년 이후 처음…홉스 주지사 재선 성공
미시간·펜실베이니아 등 최소 6개 주서 승리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주요 경합 주를 중심으로 약진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60년 만에 주지사와 주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에서도 민주당이 주정부 권력을 모두 확보하면서 미국의 주별 정치 지형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6일(현지 시각) 미국의 주요 언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애리조나에서 주지사와 주 상원과 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이른바 ‘트라이펙타(Trifecta·3관왕)’를 달성했다. 민주당이 애리조나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1966년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 소속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주의회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승리가 이어졌다.
애리조나 주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전체 30석 가운데 17석을 확보하며 과반을 차지했다. 공화당은 10석을 얻었으며 나머지 3석은 아직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이 애리조나 주 상원에서 다수당에 오른 것은 1990년대 초 이후 처음이다.
주 하원에서도 민주당은 전체 60석 중 31석을 확보해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공화당은 16석에 그쳤으며 나머지 13석은 개표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60년간 주 하원을 장악해 온 공화당의 지배 구도가 무너진 셈이다.
민주당은 미시간과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위스콘신 등에서도 주지사와 주의회 양원을 모두 장악했다. 애리조나를 포함하면 민주당이 ‘트라이펙타’를 달성한 주는 최소 6곳이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텍사스에서도 정치 지형이 뒤바뀌었다. 민주당은 2003년부터 공화당이 주도해 온 주 하원의 통제권을 확보했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지나 이노호사가 당선되면서 32년 만에 민주당 주지사가 탄생했다.
이 밖에도 메인과 노스캐롤라이나 주 하원, 뉴햄프셔 주 상·하원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제치고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미국 주정부 차원의 권력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와 주의회 양원을 한 정당이 장악하면 예산 편성과 주요 정책 입법 과정에서 상대 당의 견제를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된다. 민주당이 여러 주에서 동시에 주정부 권력을 확보하면서 향후 주별 정책 추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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