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라이스 크리스피 원재료 ‘통쌀→ 옥수수·쌀 가루’

영국 소비자 “맛·식감 변하고 특유의 탁탁 소리도 적어” 불만

미국 미시간주 랜싱의 한 매장 진열대에 비치된 켈로그 브랜드 시리얼들. [게티이미지]
미국 미시간주 랜싱의 한 매장 진열대에 비치된 켈로그 브랜드 시리얼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세계적인 시리얼 기업 켈로그가 기후변화 영향으로 자사 제품인 라이스 크리스피의 원재료를 교체해 우유를 시리얼에 넣었을 때 바삭거리며 ‘탁탁’하는 소리가 적게 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극심한 기후변화로 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영국에서 생산 중인 라이스 크리스피의 원재료를 통쌀에서 옥수수 가루와 쌀 가루로 변경해서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4일(현지시간) 원재료 교체 이후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켈로스 측이 새 제품이 이전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켈로그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새 레시피를 설계할 때 상징적인 소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였다”면서도 “소비자들이 기존 제품보다 탁탁하는 소리가 낮아졌다는 것을 인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우유를 시리얼에 넣을 때 나는 ‘탁탁’하는 소리는 켈로그 브랜드의 핵심 마케팅 요소 중 하나였다. 거의 100년 전에 출시된 라이스 크리스피는 널리 알려진 초코 맛 코코 팝스와 함께 바닐라 맛과 딸기 맛 등 다양한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켈로그는 또 “기후변화로 식량 공급이 불안정해진 탓에 레시피를 변경했다”며 “새 제품은 맛과 외관, 식감 등을 신중하게 평가해 생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원재료 변경 후 라이스 크리스피의 맛과 식감이 변한 것에 실망감을 토로했고, 일부는 이런 변화가 역겹다고까지 비판했다.

대니라는 이름의 한 학부모는 틱톡에 “탁탁하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내 아기가 먹지 않을 것”이라고 썼고, 로렌이라는 사람도 틱톡에 “수년 동안 아침 식사로 매일 라이스 크리스피를 먹었는데, 새 제품은 우유를 넣어도 탁탁하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적었다.

다만 미국과 캐나다의 라이스 크리스피는 별도의 다른 회사가 생산하고 있어 기존과 동일하게 출시되고 있다.

켈로그는 이전에도 시리얼 제품에 일부 변화를 준 바 있다. 1990년대에는 소금 함량을 줄였고 2018년에는 설탕 함량을 낮췄다.

켈로그 측은 “영국의 식품 기준에 맞춰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며 “앞으로 제품의 품질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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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