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직전 대비 5% 이상 하락 16건

원베일리 57억·잠실주공5단지 37.27억 거래

고가 신축·재건축서 확인…10% 이상 하락도 3건

“전체 추세 판단하려면 후속 거래 지켜봐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아파트 전경. [헤럴드DB]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아파트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시장에서 직전 거래가격보다 5% 이상 낮은 가격에 팔린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는 직전 거래보다 14억5000만원 낮은 가격에 손바뀜했고, 강남구 개포동에서는 직전 거래 기준 30% 넘게 하락한 거래도 나왔다.

6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간 신고된 강남3구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 동일 단지·동일 전용면적의 직전 거래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한 거래는 총 16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6건, 서초구 2건 순이었다.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곳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다. 이 단지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14일 57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격인 71억5000만원보다 14억5000만원(20.3%) 낮은 금액이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100㎡도 지난달 22일 40억7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격 42억9000만원보다 2억2000만원(5.1%) 떨어졌다.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아파트다. 49㎡가 지난달 29일 14억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거래가격인 20억2500만원 대비 6억2500만원(30.9%) 하락했다. 같은 단지 33㎡도 14억9500만원에서 14억2000만원으로 5.0% 낮아졌다.

강남구 도곡동에서도 하락거래가 이어졌다. 현대그린1 84㎡는 지난달 9일 22억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격인 24억5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10.2%) 하락했다. 도곡렉슬 59㎡ 역시 26억9000만원에서 24억5000만원으로 2억4000만원(8.9%) 떨어졌다. 대치동 대치삼성 97㎡는 직전 36억원에서 33억5000만원으로 6.9% 하락했다.

송파구에서는 잠실 일대 주요 대단지에서도 가격을 낮춘 거래가 확인됐다. 잠실주공5단지 76㎡는 지난달 21일 37억27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격인 40억5700만원보다 3억3000만원(8.1%) 하락했다. 잠실엘스 84㎡도 지난달 16일 31억원에 손바뀜해 직전 거래가격 33억원 대비 2억원(6.1%)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송파구 가락동 한신1 84.㎡는 17억3000만원에서 16억원으로 7.5% 하락했고,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84㎡는 26억8500만원에서 25억5000만원으로 5.0% 떨어졌다. 장지동 위례24단지꿈에그린 51㎡ 역시 16억2000만원에서 14억9500만원으로 7.7% 낮아졌다.

집계된 16건 가운데 직전 거래가격보다 10% 이상 하락한 사례는 3건이었다. 강남3구의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뿐 아니라 중소형 면적과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서도 하락거래가 나타났다. 최근 대출규제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과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 등이 매수자들의 관망세를 키우고, 일부 매도자의 가격 조정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집계는 일주일간 새로 신고된 거래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실제 계약일은 지난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분포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권 주요 단지의 하락거래가 특정 지역이나 주택 유형에 국한되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일부 하락거래만으로 강남3구 전체가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향후 동일 단지에서 낮은 가격의 거래가 반복되는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지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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