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제11차 총회서 확정

‘단원고 4.16 아카이브’ 등재

민간이 주도한 재난 치유의 과정

최초의 민간 조리서 ‘수운잡방’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도 등재

단원고 4.16기억교실 지류 기록물 [국가유산청 제공]
단원고 4.16기억교실 지류 기록물 [국가유산청 제공]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사회적 재난의 상처를 극복해 온 민간의 연대 기록과 130여 년 시차를 두고 이어진 한반도 전통 조리 지식이 나란히 유네스코 공인을 받았다. 2024년 대국민 공모로 발굴된 두 유산은 지역사회의 상처 회복과 고유 식문화 보존이라는 서로 다른 역사적 무게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입증했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 중 국민 추모와 응원 기록  [국가유산청 제공]
‘단원고 4.16 아카이브’ 중 국민 추모와 응원 기록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자체 신청한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총회 심사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으로 5일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로 한국은 총 28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 가운데 희생자 개인 생애사 기록  [국가유산청 제공]
‘단원고 4.16 아카이브’ 가운데 희생자 개인 생애사 기록 [국가유산청 제공]

‘단원고 4.16 아카이브’는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생전 일상과 국민 추모 활동,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회복 노력을 담은 기록물 23만5220점으로 이뤄졌다. 기록 과정 자체가 재난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수운잡방 표지 [국가유산청 제공]
수운잡방 표지 [국가유산청 제공]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은 한반도 전통 조리 지식 기록물이다. ‘수운잡방’은 민간에서 작성한 최초 조리서라는 점에서, ‘음식디미방’은 현전하는 가장 오래되고 온전한 형태의 한글 조리서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음식디미방 표지 [국가유산청 제공]
음식디미방 표지 [국가유산청 제공]

앞서 국가유산청은 2024년 10월 1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진행한 대국민 공모로 접수한 기록물에 대해 전문가와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위원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을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으로 등재 신청하기로 결정하고 2025년 9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기록유산을 발굴하고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확대하는 행정을 이어가 국내외에 기록문화를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terr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