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세종사업장 현장 모습 [한국콜마]
한국콜마 세종사업장 현장 모습 [한국콜마]

콜마그룹 하반기 공채 1만3000명 역대 최고

원익그룹 지원자도 1만명 넘어 역대 최대

코스맥스 100명 채용…에이피알 신입 모집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콜마그룹의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1만3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직무의 최고 경쟁률은 1119대 1에 달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 원익그룹에도 1만2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청년 취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중견·성장기업의 채용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5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지난 9월 진행한 콜마그룹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약 1만3000명이 지원했다. 특히 한국콜마 일부 직무의 경쟁률은 1119대 1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현재 서류심사와 면접 등 채용 절차를 진행중이다.

콜마그룹은 지난 9월 9일부터 29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했다. 이번 공채에서는 화장품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생산관리, 경영지원 등 직무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한국콜마는 올해 하반기 100명이 넘는 인재를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회사와 산업에 대한 이해도, 직무 적합성, 문제 해결 능력, 지원 동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콜마는 올해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을 평가 항목에 포함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도 주요 평가 요소”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인 원익그룹에도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원익그룹은 지난 3일 발표한 2027년도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는 1만234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4년 그룹 공채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2024년 지원자 7290명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약 69.4% 증가했다.

원익그룹은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분야 소재와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중견기업 집단이다. 원익IPS, 원익QnC, 원익머트리얼즈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을 비롯해 원익로보틱스 등 여러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번 공채에는 7개 계열사가 참여해 45개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발표하고 내년 1월 입사할 예정이다.

원익그룹도 이번 채용에서 처음으로 ‘AI 리터러시 진단’을 도입했다. 면접 당일 지원자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무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고, AI를 실제 업무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지 평가하는 방식이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도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상반기 7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00명 이상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 9월 30일 서류 접수를 마감했으며, 최종 합격자는 12월 입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채에는 코스맥스비티아이와 코스맥스, 코스맥스엔비티, 코스맥스바이오, 코스맥스파마 등이 참여했다. 연구개발과 마케팅, 해외영업, 전략마케팅, 디자인, 품질관리 등이 모집 대상이다.

코스맥스 역시 AI 활용 능력을 채용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상반기 처음 도입한 ‘AI 활용 역량 우수 인재 우대’ 방침을 하반기에도 적용했다”며 “자기소개서에는 AI 도구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거나 개인 역량을 개발한 경험을 기술하는 별도 항목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AI 역량검사도 채용 절차에 포함했다.

뷰티기업 에이피알도 하반기 인력 확보에 나섰다. 에이피알은 올해 하반기 100명 이상의 인재를 영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9월 진행한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상품기획과 마케팅, 디자인, 법무, 개발, 생산 등 8개 부문 32개 직무의 지원자를 모집했다. 최종 합격자는 3개월간 인턴십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할 기회를 얻는다.

반도체와 화장품 기업들이 채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청년층의 전반적인 고용 여건은 어려운 형편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4.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은 5.4%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11만3000명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AI 확산이 신입사원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청년고용 부진 및 정책 과제’ 보고서에서 산업구조 변화와 AI 확산, 노동시장 진입장벽 등이 청년 고용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AI 노출도가 높은 직무와 산업에서 경력직 선호가 강화되면서 청년층이 주로 담당하는 초급·기초 업무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