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여파…“안전 검증이 먼저”
보강안 2개 압축·재시공도 열어둬
[헤럴드경제=소민호 기자] GTX-A 노선 삼성역 구간 무정차 통과는 보강 공사와 영업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정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국토교통부 입장이 나왔다. 연내 무정차 통과는 어렵게 된 셈이다.
3일 국토부는 GTX 삼성역 구간 기둥 시공오류와 관련해 정부합동점검단의 점검과 전문기관(한국콘크리트학회)의 보강방안 검토 용역을 통해 시공오류 원인 분석, 건설 과정의 적정성 검토, 보강방안 검증 등을 면밀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가 검증을 이유로 시간을 끌어 무정차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서울시의 주장과 달리 국토부는 보강방안이나 보강공사 등에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올 4월 보강방안을 제출했으며 그 방안대로 공사를 마쳤다면 8월 무정차 통과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서울시, 국가철도공단, 정부합동점검단, 학회 용역진 등과 함께 종합점검회의를 열어 관계기관 간 추진상황을 조율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합동점검단은 5월 21일부터 철근 누락이 확인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3공구를 포함해 1~4공구 전체를 대상으로 설계·시공의 적정성, 소방·전기 안전성, 시공오류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여기서 확인된 미흡사항 중 안전난간대 설치 불량 등 경미하거나 즉시 조치가 가능한 사항은 해당 시공사가 시정을 마쳤다. 점검단은 구조해석 등 추가 검증을 진행 중이다.
점검단은 기존 설계 2D 해석의 적정성을 3D 해석으로 검증 중이며, 철근탐사 등을 통해 피복두께 부족, 지압강도 등에서 일부 미비점이 발견돼 추가 보강도 논의 중이다.
아울러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지침‧규정 위반 사항은 연내 최종 정리를 거쳐 벌점 부과, 행정조치 등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또 기둥 보강 및 재시공 방안은 아직 검토 중이다. 보강방안 용역은 5월 28일부터 서울시가 제시한 강판 보강방안을 포함해 12개 방안을 검토했다. 현재는 보강 효과와 현장 적용 가능성을 토대로 2개 방안으로 압축했다. 고강도 모르타르 단면증대(철근배근), 합성보강(고강도 모르타르 단면증대+강판보강) 방식이다. 이어 열차운행 영향과 내진 성능, 3차원 정밀해석, 시공 상세도 등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보강용역을 수행 중인 한국콘크리트학회는 대규모 철근 누락으로 기둥의 구조적 내력이 부족해진 특수한 상황인 데다, 충진 면적과 재료가 달라 기존 강판 보강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실제 모형시험 등을 통해 충진재료의 성능, 주입성, 충진성 등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분석 중이다.
철거 후 재시공 방안에 대해서도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를 통해 검토 중이며, 국토부는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성, 시공성, 공사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내 최적 대안을 선정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보강방안 검증 및 재시공 방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연내 최적 대안을 선정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내년 상반기 정도로 예상된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꼼꼼히 점검하고 검토하겠다”며 “연내에 최적 보강 대안을 결정하고 보강공사와 영업시운전 병행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구체적인 무정차 통과 운행 일정이 확정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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