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출하 급증에 매출 9조6434억원

빅테크 첫 BESS 직접 공급 과제 확보

애리조나 원통형 공장 연내 준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매출은 9조6434억원, 영업이익은 756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계획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능력 50GWh 이상에 신규 각형 라인 등을 더해 2027년 말 70GWh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목표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9% 늘었고,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다. 종전 최대치는 매출이 2023년 2분기 8조7735억원, 영업이익이 2023년 3분기 7312억원이다.

IRA 세액공제 등 북미 생산 보조금은 4169억원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보조금을 뺀 영업이익은 3391억원으로, 2분기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올해부터 북미 생산 보조금을 매출액에 포함해 표시하며, 과거 수치도 같은 기준으로 다시 작성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3분기 전사 매출은 큰 폭의 ESS 출하량 증가와 함께 전기차(EV) 파우치 및 원통형 제품 모두 물량 중심으로 성장하며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익의 경우 폴란드 공장 가동률 개선, 원통형 제품 공급 물량 지속과 ESS 신규 양산 사이트들의 생산성 개선 등이 반영돼 75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3분기에 처음으로 빅테크 기업향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직접 공급 과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유일하게 엔비디아의 ‘DSX Ready BESS 파트너’로 선정됐다고도 설명했다.

다수 고객사와 신규 프로젝트 공급을 협의하고 있어 4분기에도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EV) 부문에서는 차세대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의 공급 물량 확대 계약을 새로 맺어 유럽 시장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생산 부문에서는 북미 ESS 셀 생산라인과 컨테이너형 시스템 조립 공정인 ‘링크(Link)’ 신규 라인을 추가로 가동했다. 미국 GM 합작법인이 재가동하면서 전사 가동률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부문에서는 금지외국기관(PFE) 규제에 대응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했고, 캐나다산 리튬 정광 4년간 24만t과 미국산 탄산리튬 10년간 8만톤공급 계약도 맺었다.

미국과 유럽은 배터리 현지 생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8월 행정명령으로 BESS와 인버터 등 전력망 장비의 공급망 안보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세부 시행규칙은 12월 발표될 예정이다. 유럽은 9월 발표된 산업가속화법(IAA) 수정권고안에 따라 현지 생산으로 인정되는 범위가 줄었고, 2027년 상반기 최종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역별 생산 역량 최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현지 정책 및 규제에 부합하는 전략적 공급망을 구축 및 운영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ESS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계획된 50GWh 이상의 생산능력에 신규 각형 라인 등을 더해 내년 말 70GWh 이상 ESS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북미 첫 원통형 배터리 생산 거점인 애리조나 공장 또한 연말까지 막바지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유럽 폴란드 공장은 2029년부터 46시리즈 생산 역량을 갖춘다. 국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소듐이온 배터리 테스트 제품을 2027년 북미 고객사에 출하하고, LFP 기반 탭리스(Tabless) 2170 원통형 배터리를 2027년 상반기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되,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강화해 제한된 자원으로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