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RD, 46명 선발 23개 연구실서 4개월간 연구실습
- 임상·기초과학 융합인재 육성, 우수팀 미국 연수 기회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의사과학자’를 꿈꾸는 의대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의학계열 학부생 46명이 전국 23개 연구실에서 4개월간 연구활동을 경험하는 ‘R&D 커리어랩 펠로우십-미래 의사과학자 챌린지 트랙’을 운영했다고 4일 밝혔다.
의사과학자는 임상현장에서 발견한 의학적 문제를 기초과학 연구로 연결해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진단·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융합형 연구인력이다. 바이오·의료 분야의 기술혁신을 이끌 핵심 인재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전국 62개 의과·치과·한의과 대학 중 51개 대학에서 223명이 지원했다. 전체 대상 대학의 82.5%가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4.85대 1에 달했다.
최종 선발된 46명은 11개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의 23개 연구실에 2명씩 배치됐다.
학생들은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사전학습과 4주간의 연구현장 실습, 후속 연구활동에 참여했다. 연구책임자와 멘토의 지도 아래 직접 실험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연구의 전 과정을 경험했다.
특히 의과대학 수업에서 배운 임상적 문제를 실제 연구 주제로 발전시키고, 이를 연구제안서로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IRD는 연구현장 실습 외에도 의과학 분야 전문가 강연과 연구개발(R&D) 부트캠프, 연구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교육 등 총 33회의 온·오프라인 교육을 제공했다.
일부 학생들은 연구실습에서 발굴한 주제를 발전시켜 국내외 학술대회 발표와 학술지 논문 투고까지 준비하는 성과를 거뒀다.
KIRD는 지난달 31일 KAIST 학술문화관에서 성과발표회를 열고 학생들의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프로그램 참여도와 연구제안서, 연구노트, 포스터 발표 등을 종합 평가해 최우수 1팀과 우수 4팀을 선정했다.
수상팀에는 내년 1월 미국 의과학 분야 해외연수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충남대 의예과 이채림 학생은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질환의 기전을 실험실에서 밝히고, 그 결과를 다시 환자에게 돌려주는 의사과학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굳혔다”고 말했다.
배태민 KIRD 원장은 “참여 학생들이 임상현장의 문제를 연구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다양한 분야와 연결해 해결책을 찾는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의대생을 비롯한 청년 과학기술인이 의과학 발전을 이끄는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