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재정위기를 선언한 경기도가 내년부터 중·고등학생들의 교복비 예산을 편성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그런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교육감은 2일 진행된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도가 요즘 예산 파동으로 상당한 논란에 있고 추미애 지사가 이슈의 한복판에 있는데, 교복과 급식 예산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도내 중학교와 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1인당 40만원의 교복 지원비를 현물로 지원하고 있다.
이중 교육청이 사업비의 50%를 지원하며 도와 각 시군이 25%씩 부담하고 있다. 경기도가 학생 1인당 10만원 정도를 부담하고 있는 것인데, 일각에선 경기도가 이를 편성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안 교육감은 “경기도 예산이 어렵다고 해서 학생 교복과 급식 예산 집행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만큼 경기도 예산이 어렵다는 의미라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가 ‘10만원 지원 못 하니까 학부모가 부담하세요’라고 하면 학부모 폭동이 일어날 거다. 엄마들이 주걱 들고나와서 데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교육감은 “도지사와 교육감은 좋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추 지사를 직접 만나 이야기해보겠다. 정책적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안 교육감은 최근 불거진 교복 비리 사건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 고양시에서는 교복 업체들이 학교의 입찰 과정에서 담합해 서로 돌아가며 계약을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교육감은 “교복비리가 고양과 수원에서 터졌는데, 두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복 담합은 교육현장에서 가장 오래된 카르텔”이라며 “이번에 발본색원하겠다는 각오로 25개 교육지원청에서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며, 감사관실에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차담회는 안 교육감이 지난 9월부터 40여일간 31개 시군에서 진행한 학부모 타운홀 미팅 성과와 소감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안 교육감은 학부모 6000여명으로부터 직접 들은 현안을 취합해 이날 10개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안 교육감이 제시한 10대 과제는 디지털 디톡스, 과대학급 및 소규모 학교, 특수교육, 행정업무과다, 학생 통학, 교복 비리, 학부모 단체 지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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