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국이 최근 무역 합의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유세 현장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캐나다와 매우 좋은 합의의 윤곽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카니 총리와 통화했다고 전하면서 합의가 이뤄지면 “우리 농민들에게도, 미국에도 훌륭한 일이 될 것이며 캐나다에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니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최근 양국이 무역 합의의 윤곽을 놓고 “건설적인 협의”를 이어왔다고 게시했다. 카니 총리는 이번 대화가 일자리 창출과 생활비 부담 완화, 캐나다의 언어·문화·주권 보호를 위한 상호 호혜적 무역 합의의 윤곽을 논의해온 최근 협상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카니 총리는 “양국 협상팀이 앞으로 몇 주 동안 이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캐나다산 원유를 미국으로 수송하는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사업도 포함된다면서, 캐나다 측이 건설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바이든 행정부가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국경 통과 허가를 취소하면서 중단됐던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이후 이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에 대해 캐나다 총리실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 8월 무역협상 결렬을 선언한 이후, 상대를 향해 서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며 갈등을 이어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캐나다와 경제적으로 밀착한 메인주, 미시간주 등의 표심을 감안해 일부 관세 조치를 철회하겠다고 했지만, 양국의 공식적인 무역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다.
이에 양국 정상의 수사가 선거 국면을 의식한 수사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맥길대의 대니얼 벨랑 교수는 최근 미국의 관세 조정 움직임과 관련해 “접경 지역에서 무역전쟁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인식한 결과”라고 말했다. 토론토대의 역사학자인 로버트 보스웰 교수는 양국 관계의 개선 분위기를 “잠깐 햇빛이 비쳤다가 다시 비가 오는 날씨” 정도로 보면서, 협상 진전을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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