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750선 회복…오전 9시36분 상승 전환

기관 4217억 순매수…외국인·개인 동반 매도

SK하이닉스 1.27% 상승…삼성전자 1.56% 하락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연합]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 넘게 급락한 충격에도 코스피가 2일 장 초반 상승 전환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의 4200억원 넘는 순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하고 575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약세를 이어간 반면 SK하이닉스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반도체 대형주 간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94포인트(0.35%) 오른 5750.68을 기록했다. 지수는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출발했으나 오전 9시36분께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28일 6.63% 급등하며 6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29일과 30일 각각 1.24%, 3.48% 하락한 뒤 이날 3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21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10억원, 2064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500원(1.56%) 내린 22만15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22만500원에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8000원(1.27%) 오른 143만6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35만2000원에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우,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등은 하락했다. 반면 SK스퀘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등은 상승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8포인트(0.05%) 내린 724.00을 나타냈다. 지수는 7.94포인트(1.10%) 내린 716.44에 개장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20% 급락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2.86% 떨어졌다. 인텔은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28.6% 폭락했다. AMD(-10.9%), 엔비디아(-4.2%), 마이크론(-5.3%) 등 주요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아마존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424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키옥시아의 부진한 실적 전망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 속도가 영업현금흐름 개선 속도를 웃돌면서 투자금 회수와 자금조달 부담이 부각됐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30일 코스피 급락이 과도했던 만큼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와 중간선거, 팔란티어·AMD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의 코스피 급락은 과도한 성격이 짙기에 저가 매수세 유입될 여지가 있겠으나, 주중 미국발 대형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주 나타나는 변동성에 비중 축소로 반응하기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실효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5400~6000포인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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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un82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