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거래일 연속 약세

美 반도체지수 7.2% 급락 여파

삼성전자 21만원대…SK하이닉스 낙폭 축소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연합]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코스피가 2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삼성전자의 20만원선 방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07포인트(1.68%) 내린 5634.67을 기록했다. 지수는 92.97포인트(1.62%) 하락한 5637.77로 출발했다. 지난달 28일 6.63% 급등하며 6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29일 1.24%, 30일 3.48%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5.46포인트(0.75%) 내린 718.92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66억원, 개인은 64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1350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000원(3.56%) 하락한 21만7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22만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4000원(0.99%) 내린 140만4000원이다. SK하이닉스는 135만2000원에 출발했으나 장 초반 낙폭을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우, SK스퀘어, 삼성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KB금융, 삼성생명 등도 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 하락은 미국 반도체주 급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20% 급락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2.86% 떨어졌다. 인텔은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28.6% 폭락했다. AMD(-10.9%), 엔비디아(-4.2%), 마이크론(-5.3%) 등 주요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했다.

AI 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아마존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424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키옥시아의 부진한 실적 전망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 속도가 영업현금흐름 개선 속도를 웃돌면서 투자금 회수와 자금조달 부담이 부각됐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30일 코스피 급락이 과도했던 만큼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와 중간선거, 팔란티어·AMD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의 코스피 급락은 과도한 성격이 짙기에 저가 매수세 유입될 여지가 있겠으나, 주중 미국발 대형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주 나타나는 변동성에 비중 축소로 반응하기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실효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5400~6000포인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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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un82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