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K 2026 기조연설서 경제협력 확대 제안
‘배터리·반도체·제조업 AX’ 3대 분야 강조
“AI·양자 등 7대 시드 공동연구 확대 기대”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는 “한국과 독일은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함께 경쟁력을 높여가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배터리와 반도체,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등 3대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한 총리는 지난달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 2026)’ 기조연설에서 “지금 세계 경제는 거대한 전환기”라며 각국 산업현장에서 일어나는 AI 전환(AX)을 언급했다.
그는 “AI가 가져온 전환기를 우리 인류가 모두 동시에 맞고 있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특정한 몇 기업과 특정한 나라들로 기술의 혜택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가 간 연결과 협력은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의 제안은 기존의 교역·투자 중심의 양국 협력을 경제안보·공급망·첨단산업 등 전략 분야로 확대하자는 취지다. 배터리 분야와 관련해 한 총리는 “한국의 배터리 기업들이 폴란드와 헝가리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유럽 배터리 셀 생산 능력의 4분의 3을 생산하고 있다”며 “독일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전환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기반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분야와 관련해서는 지난 7월 경기도 용인시에 문을 연 독일 반도체 기업 ‘자이스(ZEISS)’의 반도체 혁신센터를 협력 사례로 거론했다. 또 양국 정부의 제조업 AX 노력을 강조하며 “양국의 산업 데이터와 강점이 긴밀하게 연결된다면 제조업의 혁신을 앞당기고 AI 시대의 새로운 산업 표준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약 3분의 2를 아태 지역이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독일 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지금, 한국은 아시아와 태평양과 유럽을 잇는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고 독일을 잘 이해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과 첨단기술, 경제와 자원, 에너지 분야까지 양국 협력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며 “특히 AI와 양자, 바이오, 우주 등 대한민국에서 7대 시드(Seed) 분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새로운 기술과 성장의 기회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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