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열에너지 보급 종합계획’ 수립
누적 보급량, 현재 53㎿→2030년 305㎿
한강·상수도 물로 잠실·성수 건물 냉난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서울시가 한강과 상수도 도수관로의 물이 가진 열에너지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보급을 확대한다. 보급량을 2030년까지 현재의 6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별 건물의 냉난방 설비를 넘어, 서울의 수자원 기반시설과 도시개발을 연결하는 새로운 재생열 공급망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수열에너지는 여름에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의 특성을 건물 냉난방에 활용하는 것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방식으로 여겨진다.
시는 ‘서울시 수열에너지 보급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 지난달 기준 53메가와트(㎿) 수준인 수열에너지 누적 보급량을 2030년까지 305㎿로 늘릴 예정이다.
우선 기존 상수도 원수관로를 활용해 잠실 스포츠·MICE, 성수동 K-PROJECT,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 등 총 6곳에 110㎿ 규모의 수열에너지 도입을 추진한다.
대규모 개발사업의 냉난방 수요와 공급 여건을 연계해 도시개발과 재생열 보급이 함께 확대되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용산국제업무지구에 한강 원수를 직접 공급하는 수열에너지 선도모델 도입 가능성을 검토한다. 기존 도수관로를 활용하는 방식과 한강 원수를 직접 취수하는 방식을 비교 검토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적합한 수열 공급모델을 알아본다는 계획이다.
기존 상수도 도수관로의 수열 활용 여력도 확대한다. 현재 도수관로에서 수열에 활용할 수 있는 유량은 취수량의 약 53% 수준인데, 이를 정수처리와 수돗물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2030년까지 최대 75%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공건축물은 건축 기획 단계부터 수열에너지 도입을 검토하도록 할 계획이다. 연면적 1만㎡ 이상이면서 도수관로에서 500m 이내에 위치한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다. 민간 개발사업도 도시관리계획 수립 초기부터 수열에너지 도입을 검토하도록 제도화한다.
시는 다음달부터 ‘서울 재생열 활성화 협의체’를 운영하고 공급 가능 여부 확인부터 인허가, 재정 지원까지 통합 지원한다. 민간 신축건물에는 수열 관로 공사비 등 재생열 도입 비용을 개소당 최대 2억5000만 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열린 ‘2026 서울 미래에너지 포럼’ 영상 개회사를 통해 “도시 계획 단계부터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반영하고, 한강의 수열을 비롯한 재생열 보급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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