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벨로퍼협회, 부동산선업연구원과 미래 조망

한국디벨로퍼협회(회장 김한모) 호남지회와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은 30일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반도체, 미래를 짓다’를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한국디벨로퍼협회(회장 김한모) 호남지회와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은 30일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반도체, 미래를 짓다’를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800조원대 규모의 호남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함께 달라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미래 비전을 조명하는 국제컨퍼런스가 관심을 모았다.

한국디벨로퍼협회(회장 김한모) 호남지회(지회장 이승현)와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은 30일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반도체, 미래를 짓다’를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반도체가 오면 내 삶은 무엇이 달라지는가’를 화두로, 산업 기반과 기업 투자, 인구 유입에 따른 주거·교통·교육·문화 등 정주환경 조성 방향을 모색했다.

첫 기조 강연에 나선 송혜자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장은 “해남 솔라시도 기회발전특구에 세계 최대급 재생에너지 기반 AI데이터센터, 광양제철소 자체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설비 투자, 호남권 메가프로젝트 팹 건설 등을 통해 2030년이면 전남광주는 AI수도, 세계 100대 창업도시에 진입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드웨어는 준비돼 있다. 이제 전남광주는 AI 도시 6대 체감조건인 일자리, 주거, 교육, 의료, 교통, 안전 소프트웨어를 완성해야 한다”며 핀란드 칼라사타마 등 해외 스마트 AI 도시 사례를 소개했다.

송 위원장은 전남광주의 미래 전략으로 AI·반도체 분야 10만명 이상 양질의 일자리, 스마트 정주 통합 플랫폼, GIST 및 인공지능융합사업단(AICA) 중심 특화교육, AI 진단·원격의료 전면 도입, 자율주행 실증, AI 재난 조기경보 및 시민안전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반도체 팹 1기는 원전 1기가 생산하는 전력을 필요로 한다. 세계 여러 반도체 생산거점은 전력 공급이 원활한 지역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전남광주의 원자력발전과 재생에너지 인프라는 반도체 팹 4기에 대한 전력공급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력 포화인 수도권과 달리 전남광주는 발전설비는 지난 25년간 2.8배 늘었지만 전력망은 1.4배 증가에 그쳤다”면서 “전력을 끊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1단계(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변전소 1기 신설), 2단계(변전 설비·공급선로 순차 확충)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팹 9기를 가정한 미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로 가스 열병합 2~3기, 원전 2기 내외, SMR(소형모듈원전) 와 345kV 송전선로 2개와 추가 연계선로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어 강연자로 나선 정은승 전남광주시 반도체 전략위원장은 “반도체는 인간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복제하거나 만들어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인간의 상상 역시 멈추지 않는다”며 “전남광주는 반도체 생산, 에너지, 소재·부품·장비 반도체 트라이앵글로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1985년 공장 1곳 있던 경기 기흥의 농촌마을에 비포장 길이 거미줄 같은 도로망이 깔렸다. 이를 시작으로 화성, 동탄, 평택, 아산 등으로 확장됐다. 200명으로 시작한 연구 인력이 이제는 5000명의 천재가 모여있다”고 했다.

특히 “200개 이상의 2·3차 협력업체가 탄생하며 소부장 산업이 생겨났다. 전남광주 역시 삼성과 SK하이닉스의 협력기업들이 엄청나게 들어올 것이다. 사내 병원과 대학병원 등 의료시설도 저절로 생겨난다”며 앞선 반도체 거점도시 동탄과 중국 심천 등의 비약적인 발전상을 조명했다.

일본 모리빌딩 도시기획자로 활동한 박종현 도시전략 싱크탱크 2GOOD 대표는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일본 구마모토의 도시 변화와 정주환경 조성 사례를 소개했다. 몬트세라트 파레하 교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시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과 도시의 동반성장 방안을 발표했다.

기조 강연에 이은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인구 유입과 생활권 변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의논했다.

민형배 특별시장은 축사에서 “반도체 클러스터는 산업 지도를 통째로 바꾸고 청년 일자리와 지역 미래를 새로 그릴 기회다.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선 만큼 얼마나 더 빨리 현실화하느냐가 중요하다. 컨퍼런스를 통해 전남광주의 나아갈 길이 더욱 선명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