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성장기 이끈 공적 기려

고(故) 최불암 배우. [최불암 측 제공. 연합뉴스]
고(故) 최불암 배우. [최불암 측 제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정부는 30일 고(故) 최불암 배우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전날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난 고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67년간 연극과 드라마, 영화, 교양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국민 곁을 지켜 온 배우다. 한국형 수사극의 시초 ‘수사반장’에서 18년간 박영한 반장을,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2년간 양촌리 김 회장을 연기하며 한국 드라마의 성장기를 이끌었다. 서민적이고 인간적인 한국의 아버지상을 그려낸 고인은 ‘국민 배우’로 사랑받았으며, 2011년부터 14년간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했다.

무대 밖에서는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1985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으로서 국내외 어린이 후원에 앞장섰고, 제로캠프 이사장으로서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자립과 사회 적응을 도왔다.

앞서 2014년에는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정부를 대표해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방송계에 따르면 고인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29일 밤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이후 재활에 힘써 왔으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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