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지회장 퇴임 앞두고 소회…전일본 차세대 통합 무역스쿨 개최에 보람

정경원 월드옥타 도쿄지회장 [김세진 기자]
정경원 월드옥타 도쿄지회장 [김세진 기자]

[헤럴드경제(도쿄)=김세진 기자] “비가 내린 뒤 땅이 굳어진다고 하지만 가만히 앉아 있다고 새로운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아니다. 수로를 만들고 땅을 갈아야 결실을 얻을 수 있다. 회원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지회를 만들고 싶었다.”

올해 2026년 12월말일자로 퇴임을 앞둔 정경원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도쿄지회장은 29일 헤럴드재팬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지회장은 “다른 무엇보다 회원들이 작은 부분에서라도 하나씩 더 얻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회원들을 위해 회장과 집행부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회장으로 활동한 시간은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지만 그동안의 경험이 다음 집행부에 긍정적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지회장은 도쿄지회 사무국장을 거쳐 지회장을 맡았다. 일본에서 기업을 경영하면서 한인 경제인 간 교류와 한국 중소기업의 일본 진출 지원, 차세대 경제인 육성에 참여해 왔다.

재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는 올해 7월 도쿄에서 열린 ‘2026 전일본 차세대 통합 무역스쿨’을 꼽았다.

그는 “무엇보다 무역스쿨을 도쿄에서 개최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보람이었다”며 “회원들을 포함해 100여명이 함께 모여 큰 행사를 치르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동안 지회 활동이 다소 침체됐던 부분도 있었지만 큰 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경험이 앞으로 도쿄지회가 발전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무역스쿨은 해외 한인 청년들에게 무역·창업 실무를 교육하고 경제인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쿄지회는 올해 5월에도 치바지회와 차세대 회원 교류 행사를 진행하며 일본 내 젊은 한인 경제인들의 교류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 중소기업의 일본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산학협력도 추진했다. 도쿄지회는 지난해 10월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가톨릭관동대학교와 글로벌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 지회장은 마산합포고와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를 졸업했으며 일본에서 주식회사 크로스월드(CROSS WORLD) 대표를 맡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일본동부협의회 자문위원과 통일교육위원 일본지역협의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23년 10월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표창을 받았다.

그가 차기 집행부에 당부한 과제 역시 회원들의 실질적인 성장이었다. 조직의 활동이 개별 회원의 역량 강화와 사업 기회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 지회장은 “회원들이 월드옥타를 통해 내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사람이 모이는 조직인 만큼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서로 협력하고 전체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쌓아 온 경험과 성과가 앞으로 더 많은 결실로 이어졌으면 한다”며 “2027년과 2028년에는 더욱 변화하고 성장한 새로운 월드옥타 도쿄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임 기간 함께한 회원들과 집행부에는 “많은 분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앞으로도 그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월드옥타라는 조직 자체만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나 자신과 내가 속한 공동체 모두가 함께 발전하는 것”이라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모두가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을 모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j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