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만2305명, 1년새 27.5%↓
우수인증률 생보 9.5%, 손보 6.9%
보험유지율 공개 기준 강화 영향
검증된 설계사 소비자 신뢰도 제고
보험업계 전체 설계사 수는 증가한 반면 ‘우수인증설계사’는 오히려 2년 연속 줄었다. 올해부터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유지율로 평가 방식을 바꾸는 등 인증 기준이 깐깐해지면서 옥석 가리기가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30일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수인증설계사는 생보 1만1460명, 손보 1만845명 등 총 2만2305명이다. 전년(3만778명)보다 8473명(27.5%) 줄었다. 2024년 3만346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감소세다.
반면 인증 대상 설계사는 크게 늘었다. 인증 대상인 생보 전속·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는 2024년 말 10만4504명에서 지난해 말 12만468명으로 15.3%, 손보 전속 설계사·개인대리점은 13만3078명에서 15만6604명으로 17.7% 증가했다. 대상자는 늘고 인증자는 줄면서 인증률은 생보 9.5%, 손보 6.9%에 그쳤다. 생보 인증률은 2024년 16.5%에서 떨어져 최근 5년 중 가장 낮다.
우수인증설계사는 두 협회가 2008년부터 운영해 온 인증제도다. 현재 소속 회사에 3년 이상 등록하고 13회차 유지율 90%·25회차 80% 이상, 불완전판매 0건, 전년도 연소득 생보 4000만원·손보 5000만원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인증 기간은 1년이다. 인증을 받은 설계사는 인증 로고를 명함이나 보험안내서, 보험증권 등에 넣어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 연속으로 인증을 받으면 생보 ‘골든펠로우’, 손보 ‘블루리본’ 등 최우수 설계사 후보 자격도 주어진다. 반대로 설계사가 인증을 무단으로 도용하거나 보험사가 부당한 방법으로 인증을 신청하면 2년간 인증이 제한된다.
인증자가 줄어든 배경에는 평가 방식 변경이 있다. 두 협회는 올해부터 유지율을 평가할 때 ‘이클린보험서비스’의 유지율을 적용했다. 이클린보험서비스는 소비자가 설계사로부터 안내받아 설계사 정보를 직접 조회·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소비자에게 공개되는 13회차·25회차 유지율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 인증 기준을 강화하고 평가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인 것이다. 협회측은 “이전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면서 총 인증 인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는 손보의 감소 폭이 컸다. 손보 우수인증설계사는 2024년 1만8635명에서 올해 1만845명으로 2년 새 41.8% 줄었다. 지난해 2675명(14.4%)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5115명(32.0%)이 줄었다. 생보는 지난해 16명 감소로 제자리걸음을 하다 올해 3358명(22.7%) 줄었다.
문턱을 넘은 설계사들은 경력이 길고 연령대가 높다. 올해 인증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생보 17.7년, 손보 19.3년이다. 평균 연령은 생보 58.0세, 손보 58.2세로 1년 새 각각 0.9세, 1.4세 높아졌다. 생보 인증자의 연평균 소득은 1억4263만원으로 2022년(9471만원)보다 50.6% 늘었고, 손보는 1억2005만원으로 전년(1억1705만원)보다 300만원 증가했다. 13회차 평균 유지율은 생보 97.4%, 손보 95.8%였다. 25회차는 생보 91.0%, 손보 88.2%로 전년보다 각각 4.3%포인트, 4.0%포인트 낮아졌다.
신규 진입과 장기 인증도 이어졌다. 올해 처음 인증을 받은 설계사는 생보 3018명(26.3%), 손보 1915명(17.7%)이다. 생보에서 5회 이상 연속 인증을 받은 설계사는 3327명(29.0%)이었고, 제도 도입 이후 19년 연속 인증을 유지한 설계사는 생보 69명, 손보 443명이다.
협회는 인증 인원이 줄었지만 “우수인증설계사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는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생명보험 우수인증설계사 홈페이지와 손해보험협회 ‘명예의 전당’에서 설계사의 우수인증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정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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