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시아태평양 의료진 20여명 참여

루푸스·쇼그렌증후군 최신 치료 연구 소개

ARLAR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의료진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서울성모병원 제공]
ARLAR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의료진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서울성모병원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세계 각국의 젊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국내 류마티스질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 연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자가면역질환의 최신 치료 연구를 소개하고, 국내 첨단 의료 연구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서울성모병원은 류마티스센터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아시아태평양류마티스학회(APLAR) 참여 의료진을 대상으로 국제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영국과 이탈리아, 튀르키예,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유럽 각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류마티스 전문의 및 박사후연구원 20여명이 참여했다.

APLAR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류마티스 전문의 약 2만5000명을 대표하는 국제 학회다. 미국류마티스학회(ACR),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와 함께 세계 3대 류마티스학회로 꼽힌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는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APLAR 우수센터(Center of Excellence)에 지정됐다. 우수센터는 연구와 환자 진료, 교육 훈련 등 세 부문에서 기준을 충족한 기관에 부여되는 자격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올해 지정 10주년을 맞았다.

이번 연수에서는 루푸스와 쇼그렌증후군, 전신경화증 등 주요 자가면역질환의 최신 연구 성과가 소개됐다.

곽승기 교수는 루푸스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한 질병 발생 기전과 치료표적을, 이주하 교수는 한국인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임상 특성을 분석한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주지현 교수는 류마티스 분야의 학술 연구와 산업계 간 연계 방안을, 조미라 교수는 전신경화증 치료를 위한 STAT6 표적 치료제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특히 곽승기·주지현 교수는 각각 최대 70억원 규모의 국책 연구비를 지원받아 미국 연구기관과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곽 교수 연구팀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과 인터루킨(IL)-6·IL-23을 동시에 겨냥하는 류마티스관절염·염증성 장질환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 교수 연구팀은 스탠퍼드대 의과대학과 저면역원성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범용 세포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연구센터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 가톨릭세포치료센터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도 견학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이 직접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초록 발표 세션과 종합토론, 만찬 교류 시간 등도 마련됐다.

곽승기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 교수는 “APLAR 우수센터로서 유럽과 미주, 아시아태평양의 젊은 류마티스 전문의들과 직접 교류하며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나눈 것은 K-의료의 학술적 저변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넓히는 부분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난치성 루푸스 환자를 대상으로 CAR-T 세포치료제를 투여하는 임상연구를 시작했다. 류마티스센터 주지현·이봉우 교수와 혈액병원 윤재호 교수 연구팀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40대 여성 환자에게 CAR-T 치료제를 투여했다. 투여 이후 환자에게 급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루푸스 관련 지표가 호전되는 양상을 확인했다.


w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