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나란히 0.3% 상승

오라클 10.73% 급등…반도체주 강세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놓인 월가(Wall Street)를 가리키는 도로 표지판. 월가는 오는 2029년까지도 미 국채금리가 5%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평가했다. [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놓인 월가(Wall Street)를 가리키는 도로 표지판. 월가는 오는 2029년까지도 미 국채금리가 5%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평가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12월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53포인트(0.19%) 오른 5만2475.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38포인트(0.28%) 상승한 7743.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2.04포인트(0.27%) 오른 2만6549.85에 각각 마감했다.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은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유지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으로, 향후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9월 단행한 금리 인상의 효과가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일부 기업과 가계의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는 설명이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높은 물가를 지적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를 재확인했다.

시장이 주목한 12월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신호를 내놓지 않았다. 연준이 당분간 경제지표를 지켜보며 추가 긴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루이스 알바라도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전략가는 “연준은 금융 여건이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면서도 “이러한 인내심이 안일함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이안 링켄 BMO캐피털마켓 전략가는 “이번 연준 발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정책금리보다 향후 의사결정 일정에 있었다”며 “9월 금리 인상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에 따라 12월 이후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오라클이 10.73% 급등했다. 오라클은 연평균 매출 성장률 35%를 기록해 2030회계연도 매출 225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장기 전망을 제시했다. 공격적인 성장 목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AI·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의 ADR은 13.30% 급등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5.86% 올랐고 ARM(4.10%), 마벨테크놀로지(3.32%)도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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