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12.44 마감…10거래일 만에 6000선 회복
삼성전자 9.01%·SK하이닉스 10.89% 급등
외국인·기관 1.7조 순매수…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코스피가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과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에 힘입어 6% 넘게 급등하며 10거래일 만에 6000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10%, 9%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1조77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4.10포인트(6.63%) 오른 6012.4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6000선 회복은 10거래일 만이다. 이날 상승 폭은 지난 8월 20일 이후, 상승률은 7월 31일 이후 가장 컸다.
지수는 전장보다 125.51포인트(2.23%) 오른 5763.85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6032.28까지 오르며 상승률이 6.99%에 달했다.
지수 급등세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다. 이날 오전 9시54분24초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45.64포인트(5.17%) 오른 928.02를 기록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62억원, 960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8017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원(9.01%) 오른 2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4만6000원(10.89%) 상승한 148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반도체 투톱의 상승세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 104조6000억원, 영업이익 83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인 약 77조원을 웃돌았다.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2026 회계연도 기준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금배당 30조원 이상과 기존 40조원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소각 60조원 이상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 역시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확정 실적 발표에 맞춰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며, 나머지 주주환원 계획은 내년 1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공개할 방침이다.
여기에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과 63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구매 계약 소식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를 높였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국내 반도체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우(11.16%), SK스퀘어(11.11%), 삼성전기(8.74%), 삼성생명(8.24%), KB금융(4.40%), 현대차(2.07%), LG에너지솔루션(0.92%) 등도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07%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7.45포인트(3.69%) 오른 771.2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224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49억원, 31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14.51%)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심텍(8.87%), 원익IPS(6.18%), 주성엔지니어링(5.61%), 이오테크닉스(5.32%), 리노공업(3.42%) 등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3.09%), 알테오젠(2.97%), 에코프로비엠(2.85%), HLB(1.88%) 등도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호실적과 장기공급계약 확대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실적 성장에 대한 견고한 전망이 재확인됐다”며 “대규모 주주환원에 따른 수급 완충력으로 주가 하방 지지력과 반등 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ajun82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