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30대 인구 증가에 출산 인식도 개선

1~8월 누적 19만3783명으로 14.5%↑

사망자 더 많아 인구 자연감소는 지속돼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8월 출생아 수가 2만3700명을 넘어서며 같은 달 기준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20만명에 근접했다.

2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2만370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0% 늘었다. 8월 출생아 수로는 2019년 2만4371명 이후 최대 규모다.

서울의 한 백화점 아동 용품 매장 모습. [연합]
서울의 한 백화점 아동 용품 매장 모습. [연합]

8월 출생아 수는 2019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며 2023년에는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2024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까지 3년 연속 전년 수준을 웃돌았다.

특히 올해 8월 출생아 증가율은 관련 통계상 두 번째로 높았다. 일명 ‘황금돼지해’로 출산이 늘었던 2007년의 17.6%에 이어 13.0%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태어난 아기는 모두 19만3783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 20만8018명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해 1~8월 출생아 수인 16만9211명과 비교하면 14.5% 증가했다. 누적 기준 증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출생아 증가에는 최근 혼인 건수와 30대 인구 증가,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출산 수준을 보여주는 합계출산율도 상승했다. 지난 8월 합계출산율은 0.87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09명 높아졌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를 뜻한다. 출생아 증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연간 합계출산율이 0.90명대에 진입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출생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63.8%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둘째아는 30.5%, 셋째아 이상은 5.7%로 각각 1.0%포인트, 0.6%포인트 낮아졌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921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줄었다. 월별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5월(-6.4%) 이후 3개월 만이다.

다만 올해 1~8월 누적 혼인 건수는 16만587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울산 등 13개 시도에서 혼인이 늘어난 반면 경기와 세종 등 3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8월 이혼 건수는 7510건으로 1년 전보다 4.4% 증가했다. 울산과 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세종과 경북 등 5개 시도에서는 줄었다.

사망자 수는 3만30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 늘었다. 세종과 대구 등 13개 시도에서 사망자가 증가한 반면 대전과 경북 등 3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망자 수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8월 인구는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6605명 많은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과 경기 등 4개 시도에서만 자연증가가 나타났고 전북과 경북 등 12개 시도에서는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