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박카스F 외 라인업 매출 604억 달성…전년 대비 24.3% 성장

누적 4100만캔 ‘얼박사’ 안착…모디슈머·제로 슈거로 2030 세대 흡수

신제품 ‘박카스O’ 올리브영 진입…약국 기반 위에 일반 유통망 시너지 강화

동아제약 얼박사 신규 광고. [동아제약 제공]
동아제약 얼박사 신규 광고. [동아제약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동아제약의 간판 피로회복제 브랜드 ‘박카스’가 편의점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일반 유통 채널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하며 안정적인 성장 엔진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전통적인 약국 유통망이 브랜드의 굳건한 신뢰와 기초 체력을 지탱하는 가운데, 대중 유통 채널의 특성에 맞춘 파생 라인업이 1030 젊은 소비자층을 대거 흡수하며 브랜드 저변을 한층 넓히는 모습이다.

28일 동아제약(옛 동아쏘시오홀딩스)의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 합병 전 사업회사 기준 동아제약의 박카스 사업부문 전체 3분기 매출은 888억원으로 전년 동기(867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1484억원)이 전년 대비 19.7% 늘었던 기저효과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3분기 성장률 자체는 다소 완만해졌으나, 브랜드 전반의 견조한 수요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동아제약 ‘박카스’ 출시 63주년을 기념한 레트로 에디션. [동아제약 제공]
동아제약 ‘박카스’ 출시 63주년을 기념한 레트로 에디션. [동아제약 제공]

특히 이번 실적에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일반 유통망을 중심으로 공급되는 ‘박카스F 외(얼박사·젤리 등 포함)’ 제품군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3분기 박카스F 외 제품군의 매출은 6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86억원) 대비 24.3% 늘었다.

3분기 누적(1~9월) 기준 매출 역시 153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1081억원) 대비 41.6%의 가파른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약국 중심의 전통 주력 제품인 ‘박카스D’도 3분기 434억원(YoY 1.0% 증가)의 매출을 올리며 변함없이 탄탄한 지지대 역할을 수행했다.

일반 유통 채널의 성공적인 안착을 견인한 핵심 주역은 편의점 ‘모디슈머(Modisumer)’ 트렌드를 포착해 정식 상용화한 에너지 드링크 ‘얼박사(얼음+박카스+사이다)’ 라인업이다.

얼박사 [동아제약 제공]
얼박사 [동아제약 제공]

동아제약은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얼음컵과 사이다, 박카스를 직접 섞어 마시던 번거로운 제조 과정을 완제품 한 캔으로 해결했다. 아울러 직접 제조해 마시는 방식 대비 최대 32%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편의점을 찾는 젊은 소비자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타우린 1500㎎과 비타민 B군 3종을 함유한 얼박사는 출시 직후 편의점 음료 카테고리 1위에 올랐으며, 출시 1년 만에 3500만캔 판매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 3월 선보인 무설탕·저칼로리(10㎉) 제품 ‘얼박사 제로’ 역시 헬시플레저 열풍을 타고 출시 3개월 만에 600만캔 이상 팔려나갔다. 얼박사 단일 라인업으로만 누적 4100만캔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에너지 드링크 시장 내 지배력을 굳건히 다진 것이다.

유통 채널 다각화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최근 고농축 에너지샷 신제품 ‘박카스O’를 전격 출시하며 판매망을 국내 최대 H&B 스토어인 ‘올리브영’ 매장으로 넓혔다. 타우린 1000㎎과 고함량 비타민B군, 테아닌, 글리신 등을 배합한 박카스O는 중요한 시험이나 업무, 운동 직전 집중력과 에너지가 필요한 순간을 겨냥한 ‘퍼포먼스 메이커’ 콘셉트를 내세워 2030 직장인과 학생층을 공략하고 있다. 약국과 편의점을 넘어 뷰티·건강 플랫폼까지 유통 접점을 다변화한 전략이다.

에너지샷 ‘박카스 O’. [동아제약 제공]
에너지샷 ‘박카스 O’. [동아제약 제공]

세대별 특성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유통 채널 안착에 힘을 보탰다. 동아제약은 10대를 타깃으로 한 ‘박맛젤(박카스맛 젤리)’, 2030 세대를 공략하는 ‘얼박사’와 ‘박카스O’, 중장년층에게 신뢰받는 전통 ‘박카스’로 포트폴리오를 체계화했다. 여기에 동방신기 유노윤호, 샤이니 민호, 라이즈 은석·원빈을 아우르는 모델 라인업을 가동하고 듀스의 대표곡 ‘우리는’을 리메이크한 퍼포먼스 광고를 선보이는 등 젊은 세대와의 감성적 소통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왔다.

이번 박카스 유통 라인업의 호실적은 단순한 음료 판매 확대를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10월 1일 자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자회사 동아제약을 흡수합병하며 ‘사업지주회사’ 체제로 새롭게 닻을 올린 만큼, 박카스 유통 제품군의 폭발적인 현금창출능력(FCF)은 지주사 전환 이후 신약 개발과 미래 신사업 투자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핵심 동력으로 더욱 무게감을 더할 전망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는 얼박사와 박카스O 등 신규 라인업을 선보이며 브랜드 영역을 확장하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을 통해 박카스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ilverpap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