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방송인 김수용이 26년 주식 인생에서 가장 크게 번 경험으로 손실이 50%까지 났던 종목이 상한가를 다섯 번 치며 수익률 100%로 뒤집힌 일을 꼽았다.
22일 김수용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육감 김수용’에 올린 ‘제 주식 노하우 다 풉니다’ 영상에서 2년여 전 한 종목에 투자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김수용은 “누구한테 들은 게 아니라 이렇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랬더니 급등락이 어마어마했다”라며 “그걸 샀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계속 떨어져서 이상하네? 내가 잘못 봤나?”라며 “그러다 보니까 마이너스 50%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시 잡주는 건드리는 게 아니야(라고 생각했다)”며 “그러고 있는데 어느 날 느닷없이 상한가, 또 상한가. 상한가 5번. 마이너스 50이 플러스 100이 됐다”고 말했다.
김수용은 “맨날 죽을 것 같았다. 미쳤지 내가. 왜 이 주식을 샀어(라고 했다)”며 당시 마음고생을 떠올렸다.
김수용은 H사의 거래 시점이 2024년쯤이라며 촬영 당일 주가를 찾아보고는 “오늘 382원이네”라며 상장폐지 위험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이거는 잘하면 먹고, 잘못하면 진짜 그냥 돈 날리는 것”이라며 “정말 위험한 짓이다. 다시는 안 한다”고 했다. 이어 “그다음부터 나는 종목을 보질 않는다. 지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한다”고 말했다.
김수용은 자신의 투자 원칙으로 ‘나눠 사고 나눠 팔기’를 꼽았다.
그는 “어떤 주식을 살 때 한 번에 사면 안 된다”며 “100만원어치를 살 거면 오늘 10만원, 며칠 지나 20만원어치, 4~5번에 걸쳐 한 종목을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팔 때도 나눠서 판다. 이게 제 오랜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라고 했다. 종목을 고를 때는 10년치 차트를 보고 지금 가격이 비싼지 싼지부터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수용은 최근 넷플릭스 예능 ‘개미 김원훈: 주식의 세계’에서 공개해 화제가 된 ‘누적 매매액 430억원’ 계좌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기사 제목만 보면 내가 한 430억 굴리는 줄 알 거다”라며 “430억원어치를 매수·매도한 것은 맞다. 예를 들어 1억원으로 400번 매수하면 누적 거래액이 400억원”이라고 말했다.
김수용의 주식 인생은 손실로 시작했다. 1999년 2000만원으로 처음 주식을 샀다가 1년 만에 1800만원을 잃었고, 2007년 다시 3000만원으로 시작했다가 지인에게 들은 종목이 상장 폐지되면서 약 5000만원을 날렸다. 2011년 증권 방송 진행을 맡으며 차트와 기업 보는 법을 배웠고, 코로나19 폭락기에 다시 투자해 과거 손실을 모두 메웠다.
김수용은 “경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과하게 올랐다고 생각한다”고 최근 반도체주 상승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주식을 모르는 사람들도 적금을 깨서 주식을 새로 시작한다”며 “누가 주위에서 돈 벌었다 자랑하면 ‘나도 해야지’ 이러지 마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윳돈 장기투자를 권한다. 아니면 주식하지 마세요”라며 “매일 들여다보면 정신이 피폐해진다”고 덧붙였다.
최근 반도체 대형주는 최근 큰 폭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2% 내린 5533.77로 마감했다. 전날 3% 넘게 오른 상승분을 하루 만에 모두 반납했다. 23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며 5300선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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