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AI 서비스 연말 출시…내년 AI 교육에 2.1조원

바이오·양자 등 7대 시드 프로젝트에 AI 접목

권대영 재정경제부 차관이 10월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6년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을 개최, 개최사를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권대영 재정경제부 차관이 10월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6년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을 개최, 개최사를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제조업과 로봇의 생산성 혁신을 위해 내년 피지컬 인공지능(AI) 예산을 올해의 3배 이상인 3조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첨단바이오·소형모듈원전·양자·우주항공 등 차세대 산업에 AI를 접목해 반도체 이후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연말에는 누구나 쓸 수 있는 무료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은 23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9회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 개회사에서 “이제는 우리가 앞에서 끌고 갈 차례”라며 이 같은 정책 방향을 밝혔다.

권 차관은 우선 “공장과 로봇에 AI를 입히겠다”며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강하고 공장에서 나오는 데이터도 많다. 피지컬 AI에서 우리가 해볼 만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피지컬 AI 예산을 올해 9000억원에서 내년 3조1000억원으로 늘려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보다 2조2000억원 늘어난 약 3.4배 규모다. 200조원 국민성장펀드를 통해서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도 강조했다. 권 차관은 “우리 병원에는 질 좋은 의료데이터가 많이 쌓여 있다”며 “잘 다듬으면 큰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바이오·소형모듈원전·양자·우주항공 등 7대 시드(SEED) 프로젝트에 AI를 접목해 “10년, 20년 뒤 먹거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AI 확산에 따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권 차관은 “AI가 누구에게는 기회가 되고 누구에게는 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올해 말 누구나 쓸 수 있는 무료 AI 서비스를 내놓고 AI 교육 예산도 내년 2조1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주거·일자리·금융 정책을 통해 세대·지역·기업 간 격차도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AI의 확산을 경부고속도로 개통에 빗대 “곳곳에 나들목이 있어서 지방의 마을과 공장이 함께 길에 올라탈 수 있었다”며 “AI도 빨리 달리는 것만큼 누구나 올라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경부가 주최하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한 이번 포럼은 ‘AI가 만드는 성장, 모두가 누리는 성장’을 주제로 마련됐다. 디지털 경제의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로 201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기조연설에 나선 프레데릭 베르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략협력 부서장은 AI 기술의 혜택이 특정 국가나 계층에 집중되지 않도록 국제협력과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치현 포스코홀딩스 DX전략실장은 철강·이차전지소재·에너지·인프라 분야의 공정을 AI 기반으로 재설계하고, 사무·연구 업무 혁신과 AI 솔루션 사업화를 추진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패널토의는 전통 제조업의 AI 전환, 반도체 이후 성장동력 발굴, 일자리 변화와 세대별 AI 역량 강화, AI 기반 지역성장 전략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올해 신설된 스타트업 발표 세션에는 원프레딕트·파블로항공·갤럭스·엘리스그룹·루트에너지 등 5개 기업이 참여해 제조·바이오·교육 등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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